작년 크리스마스날, 새디 워커(Sadie Walker)는 1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사망한 후에, 그녀의 부모는 자해에 대한 메시지로 가득한 그녀의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발견했습니다. 새디의 부모인 데이비드(David)와 노라(Nora) 워커는 새디가 온라인 상에서 누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글을 읽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왜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알기 위하여, 그녀의 온라인 친구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녀의 친구들 역시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새디가 자신들을 도와주기 위하여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는 부정적인 환경에 노출이 되었고, 그것에 압도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데이비드는 이 과정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으며, 불과 3-4주 사이에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새디의 소셜미디어 커뮤니티는 그녀의 부정적인 감정을 강화시켰습니다. 온라인 자살 예방의 부재가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새디의 사례에서는 제 역할을 못했지만, 자살 예방 프로그램도 디지털 시대에 맞춰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 웹사이트들은 친구의 포스팅이 위험해보일 경우, 신고할 수 있는 장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환자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연구자들은 소셜미디어로부터 얻은 공공 데이터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에이프릴 포어맨 박사(Dr. April Foreman)는 #SPSM(자살 예방과 소셜미디어, Suicide Prevention and Social Media)이라는 자살 및 위기 상황 예방 전문가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데이터 과학자들, 정신 건강 전문가들, 법 집행가들, 일차 진료 의사들, 그리고 자살 시도 생존자들이 서로 교류합니다. 이 모임의 정신 건강 전문가 중 한 명인 유타(Utah)대학의 심리학과 조교수인 크레이그 브라이언 박사(Dr. Craig Bryan)는 소셜미디어와 자살 예방의 관계에 대해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온라인에 글을 올릴 때, 우리는 그들의 내적 정신 상태-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갖는지-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참전 용사들의 트위터, 페이스북 게시물을 분석한 연구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아직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자살을 앞둔 참전 용사들은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다른 종류의 사진을 올리고, 다르게 행동했다고 합니다. 브라이언 박사는 그의 연구가 자살의 징후들을 밝혀내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움을 주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SPSM에서 활동하는 글랜 카퍼스미스(Glen Coppersmith)는 정신 건강 전문가들에게 일반적인 환자 면담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의 CEO입니다. “정신 건강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사회에 잘 적응했느냐 여부입니다. 따라서, 저희 회사의 아이디어는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모아서 환자를 진료하는 전문가들에게 이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환자를 진료하는 전문가들은 어떤 치료법을 쓸 것인지를 결정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환자의 소셜미디어 활동으로부터 데이터를 모아서 필요한 만큼의 정보로 요약을 해줍니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들은 환자가 시간에 따라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환자들은 그들의 식단과 운동 정보 또한 입력합니다. 그 후에 이 회사에게 자신의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환자의 삶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입니다. 작은 신호들은 그 자체만으로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은 정신 건강에 있어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는 주장합니다.
소셜미디어와 자살 예방이 최종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결합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하지만 자살 시도 생존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자살 예방이 자신에게, 그리고 자살을 시도하려고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합니다. 미국 자살 예방협회(American Foundation for Suicide Prevention)의 교육 프로그램 매니저인 셸비 로우(Shelby Rowe)는 개인적으로 두 차례 자살을 시도하였습니다. 가장 최근의 시도는 2010년이었습니다. 그녀의 커리어와 결혼 생활은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었습니다. 현재 그녀는 고등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고등학교 상담사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그녀는 상담사들이 그녀에게 소셜미디어가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끼치는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잠재적인 긍정적 효과가 부정적인 효과보다 크다고 믿습니다.
33세의 제시카 카우들(Jessica Caudle)은 또 다른 자살 생존자입니다. 그녀는 자살을 시도했을 당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만약 소셜미디어를 사용했다면,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살 생각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왜냐면 더 많이 이야기를 할수록 더 손쉽게 도움을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에 적절한 안전 장치가 있었다면 딸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새디 워커의 아버지는 말합니다. 워커 씨 부부는 딸의 이름을 딴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협회는 소셜미디어의 위험성에 대해서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합니다. 그들은 웹사이트들이 레스토랑이나 학교와 마찬가지로 안전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홈페이지에는 “자살 또는 자해의 위험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어른에게 이야기하세요”라고 적혀있습니다.
(댈러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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