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27년 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Bogotá)의 한 병원에서 실수로 일란성 쌍둥이 신생아 두 명이 뒤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일란성 쌍둥이가 아니라 이란성 쌍둥이 두 쌍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두 쌍둥이, 네 청년은 24살이 되었을 때 우연히 서로를 알게 되어 한자리에 모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이번 주 총 여덟 편에 걸쳐 소개합니다. 이 기사는 지난주 뉴욕타임스에서 줄곧 이메일로 가장 많이 공유된 기사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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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만 갖고 해낼 수 없는 것들
3월 29일 아침 9시 반, 세갈과 몬토야, 그리고 두 쌍둥이와 친구, 가족들은 승용차 석 대에 나눠타고 안데스의 작은 마을 라파즈(La Paz)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꼭두새벽같이 길을 떠난 지 벌써 여섯 시간째. 이들은 뼈를 고아 낸 국물과 핫초코로 아침을 해결하러 마을의 작은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나무로 된 식탁 한 편에는 호르헤와 윌리암이, 맞은 편에는 까를로스가 앉았습니다. 윌베르는 세갈, 몬토야와 같은 식탁에 앉았습니다. 밥을 먹던 까를로스가 자기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꺼내 보이며 말했습니다.
“난 호르헤를 정말 사랑해. 그 사랑을 내가 술에 취했을 때만 표현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말이야.”
사진 속에는 호르헤의 뺨에 장난스럽게 끈적끈적한 키스를 하고 있는 술에 취한 까를로스가 있습니다.
윌리암은 이번에도 피식 웃으며 말을 하는 까를로스의 모습에서 윌베르를 봅니다. 윌베르도 좀처럼, 정말 죽기 직전이 아니면 절대로 형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법이 없습니다. 윌리암과 윌베르는 같은 부대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훈련이나 작전 수행 중에 정말 위험한 지역에 들어갈 때면 그제야 윌베르는 하얗게 겁에 질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윌리암에게 말하곤 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건강히 돌아오자.”
호르헤와 윌리암은 까를로스와 윌베르가 좀 더 표현을 자주 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늘 생각했습니다. 호르헤와 윌리암은 서로 알게 된 뒤 다른 형제에게 아쉬웠던 점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서로에게 시도 때도 없이 안부를 묻고 잘 자라고, 좋은 하루 보내라고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이들이 처음 대면한 지 어느덧 반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습니다. 그 사이 네 청년은 종종 같이 밥을 먹고 어울리며 가족, 돈, 성공, 가치, 여자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원래부터 비슷했던 점도 워낙 많았던지라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이가 됐죠. 처음에는 물론 어색했습니다. 낯설고 두렵기도 했죠. 하지만 그들은 가벼운 주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갔습니다. 각자 키는 정확히 얼마인지 재봤더니, 도시에서 자란 호르헤와 까를로스가 시골에서 자란 윌리암과 윌베르보다 조금씩 더 컸습니다. 까를로스는 윌베르보다 훨씬 왕성한 위장을 자랑하듯 빨리 먹기 시합에서 완승했고, 팔씨름을 하면 윌리암의 적수가 없었습니다.
같이 축구를 직관하러 가면, 까를로스는 경기 내내 목청이 터지라 응원을 했습니다. 반면 윌리암은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고 엉덩이를 긁으며 지긋이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호르헤가 축구 보러 오면 딱 저런 자세로 보는데!”
까를로스가 윌베르에게 알려줬습니다.
호르헤는 밥을 먹을 때 까를로스와 윌베르가 접시에 고개를 파묻는 각도마저 똑같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제 호르헤는 윌리암이 하는 말이나 쓰는 글 중에 문법이 틀린 부분을 고쳐주는 데도 서먹하지 않을 사이가 됐고, 까를로스는 자기처럼 여성에 관심이 많은 윌베르에게 보고타의 바에서 어떻게 여자들에게 말을 걸고, 어떻게 자연스럽게 데낄라를 주문해 같이 마실 수 있는지 노하우를 전수했습니다. 산탄데르 출신의 두 청년은 “보고타 촌뜨기”들이 한 번도 총을 쏴본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총 없이도 살 수 있는 곳이구나, 보고타는.’
윌리암과 윌베르는 생각했습니다.
까를로스는 그의 일란성 쌍둥이 윌베르와 금세 격의 없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호르헤는 여자 문제로 상담을 좀 하려고 말을 꺼낼 때마다 잔소리를 늘어놓는 통에 이내 말을 꺼낸 것 자체를 후회하곤 했지만, 윌베르는 가만히 얘기를 들어준 뒤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이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 반응이 정확히 까를로스가 바라던 바였죠. 까를로스와 윌베르 사이에는 강력한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여성관, 데이트 철학부터 호르헤와 윌리암이 똑같이 자신들을 놀려대는 데 대한 짜증도 공유할 수 있었죠. 하지만 까를로스는 동시에 자신과 너무 똑같은 윌베르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게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지금껏 쌓아온 독특한 지위가 윌베르의 등장과 함께 위협받는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느 구석을 들여다봐도 까를로스는 가족 안에서 혼자 튀는 존재였습니다. 까를로스는 이내 그런 개성을 자신의 장점으로 삼기 시작했죠. 그런데 윌베르라는, 마치 자신을 그대로 복제해놓은 듯한 인물이 나타났습니다. 이제 자신은 개성이 뚜렷한 까를로스가 아니라 윌베르와 같은 부류로 묶이게 됐습니다. 한 번은 윌베르가 페이스북에 산탄데르에서 있을 때 자신의 사진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사진 속 윌베르는 웃통을 벗고 강물에 발을 담근 채 양손에는 막 잡은 닭 두 마리를 들고 있었습니다. 의기양양한 표정을 한 농부 윌베르의 빗어 내린 젖은 머리까지 영락없는 까를로스였습니다. 까를로스는 윌베르에게 그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내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람들이 저 사진 보고 나인 줄 착각할 거야.”
윌베르를 알게 되어 즐겁긴 했지만, 동시에 까를로스는 전에는 느끼지 못한 고독을 느꼈습니다. 특히 자신의 ‘형제’인 호르헤가 일란성 쌍둥이 윌리암과 허물없이 대하는 모습이 눈에 띄자 더욱 그랬습니다. 둘은 똑같은 신발을 신고 턱수염도 똑같은 모양으로 면도를 했습니다. 호르헤는 거의 매 주말, 윌리암이 일하는 가게로 가서 손님을 맞이하는 카운터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서 윌리암과 얘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호르헤는 윌리암, 윌베르가 사는 작은 아파트에 가서 자고 오기도 했는데, 혼자 보내야 하는 밤이 오면 까를로스의 외로움은 더해만 갔습니다. 까를로스는 그래도 이 모든 일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일어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만약 어머니가 당신이 낳은 아들 윌리암의 존재를 알고 호르헤와 윌리암에게 사랑을 나누어주는 모습을 봤다면, 엄청난 상실감과 지독한 외로움을 아마도 견디기 힘들었을 거라고 스스로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습니다.
호르헤는 까를로스의 상실감과 외로움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까를로스도 호르헤가 어떻게 해서든 자기를 도와주려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꺼내기만 하면, 둘의 대화는 맘에도 없는 방향으로 흘러 어김없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감정만 상한 채 끝이 났습니다. 까를로스는 호르헤가 지금 자신이 겪는 이 모든 걱정과 외로움이 실은 그리 심각하지 않은 거라고 여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좀처럼 이 문제에 대해 마음을 터놓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호르헤는 호르헤대로 답답한 노릇이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위로를 해도 까를로스가 자꾸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고, 결국 까를로스의 외로움을 달랠 길이 정말 없는 건 아닌지, 자기가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기 때문입니다. 네 청년이 서로 만난 뒤 6주쯤 지난 어느 날, 호르헤는 까를로스에게 독사진 한 장만 찍어서 보내달라고 합니다. 토요일 오후, 그 길로 까를로스의 사진을 들고 호르헤는 단골 문신 가게를 찾습니다. 왼쪽 가슴에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를 새겨놓은 호르헤는 오른쪽 가슴에 까를로스의 얼굴을 그려 넣습니다. 무려 네 시간 동안 고통을 참아내며 까를로스를 몸에 새겼죠. 집에 돌아온 호르헤는 까를로스에게 아직 핏자국이 마르지도 않은, 붓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가슴팍의 문신을 보여줍니다.
“그건 정말이지 제가 누군가에게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어요.”
이 순간을 회상하는 까를로스의 눈시울은 몇 번이고 붉어졌습니다. 호르헤의 가슴 속에 언제나 내 자리가 있다는 소속감을 보여준 그 문신은 까를로스에게 크나큰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까를로스도 호르헤가 자기가 정말 듣기 싫어하는 그 이야기를 라파즈에서 또 꺼냈을 땐 화가 났습니다.
“만약 까를로스 네가 산탄데르에서 자랐다면, 너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에이, 지금 이 동네를 봐봐. 산탄데르도 여기 라파즈보다 더하면 더 했지 별반 다를 것 없는 시골일 텐데, 그런 시골에서 자랐어도 정말 네가 회계사가 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아니 회계사는 고사하고 전문직 종사자가 될 수 있었을까?”
호르헤는 까를로스가 술에 취한 채 호르헤에게 뽀뽀하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나서 화제를 돌리기라도 하려는 듯 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까를로스는 여러 차례 호르헤와 둘이 이 이야기를 나눴을 때와 같은 논리를 다시 들고 나왔습니다. 나는 아무리 환경이 녹록지 않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학교에 갔을 거고 학위를 따서 반드시 지금과 같은 일을 하고 있었을 거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윌리암은 그런 까를로스의 말을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속으로는 생각했습니다.
‘까를로스는 아직 세상을 모르는구나. 의지와 의욕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 세상에 많다는 걸 정말 모르는구나.’
윌리암은 생각에 잠깁니다. 부사관 학교에 등록하는 데 필요했던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불굴의 의지를 갖고 도전에 도전을 거듭했지만, 자신이 끝내 이루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윌리암은 보고타로 와서 고등학교 졸업장에 상응하는 학위를 인정받기 위해 검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여덟 달 동안 생활비를 벌려고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공부만 했습니다. 시험은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부사관 학교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에는 점수가 낮았습니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호출되지 않았습니다. 여덟 달간의 벼락치기로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지난 시절의 격차를 모두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겁니다. 윌리암은 버스를 타고 부사관 생도들이 머무는 부대로 갔습니다. 윌리암이 막사에 갔을 때 군복무시절 상관이었던 장교 한 명이 그를 알아봤습니다.
“어떻게든 참고 견디는 놈이 성공하는 거야.”
윌리암의 사정을 들은 장교는 윌리암을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부사관 학교에 입학할 길이 없는지 나서서 알아봐 주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난관이 윌리암을 가로막았습니다. 군에서 윌리암의 복무 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미 제대한 지 몇 달이 지났고, 복무 중에 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와 위로금을 받은 사실이 발목을 잡은 겁니다. 군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사병은 생도 후보생이 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장교도 윌리암을 도와줄 길이 없었습니다. 부사관의 꿈은 결국 이루지 못할 꿈으로 남게 됐습니다. 윌리암은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참고 견디는 놈이 성공한다고 했잖아? 어떻게든 버텨보자. 기회가 올지도 몰라.’
그렇게 눈치를 보며 닷새를 더 막사에서 버텼습니다. 생도 후보생들과 어울리며 그냥 아무도 모르게 스리슬쩍 이 무리에 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짐을 싸서 떠나는 건 스스로 꿈을 포기한다는 행동으로 비칠 것만 같아서 절대로, 절대로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윌리암의 사정을 잘 알아 딱하게 여기던 동료들도 규정을 거스를 수는 없었습니다. 부사관 학교에 지원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은 지 엿새째 되는 날, 동료들은 윌리암의 짐을 챙겨 보고타행 버스에 실었습니다. 윌리암도 보고타로 쫓기듯 떠났습니다.
까를로스가 자신이 겪은 이 역경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윌리암은 잘 알고 있습니다. 까를로스는 아마 산탄데르에 식료품이나 잡화를 파는 가게 다운 가게가 없다는 것도 모를 겁니다. 그래서 찬거리나 생필품을 사려면 다섯 시간을 걸어 지금 아침을 먹고 있는 이 라파즈까지 나와야 했다는 사실도, 여섯 살 난 윌리암이 엄마 손을 잡고 다섯 시간을 걸어온 뒤 다시 산 물건을 등에 지고 걸어서 집으로 갔어야 했던 1박 2일의 험난한 여정도, 밤에 잠깐 자기 집에서 눈을 붙일 수 있도록 허락해준 착한 아주머니가 없었다면 그마저도 불가능했다는 사실도 모를 겁니다.
까를로스는 윌리암이 학교 대신 10대의 대부분을 보낸 사탕수수밭의 노동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도 모를 겁니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벌레에 물려가며, 사탕수수 줄기에서 나오는 진 때문에 온몸에 가려움을 참아가며, 몇 시간이고 사탕수수 줄기를 베고 20kg도 더 되는 자루를 나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까를로스는 모를 겁니다. 아마 이건 얘기를 해줘도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일 겁니다. 윌리암이 사탕수수밭에서 너무나 힘들게 일해야만 했던 그 시간에 까를로스가 무얼 했는지 윌리암은 알고 있습니다. 번듯한 공립 고등학교에 다니며 여학생들과 어떻게든 친해지려고 무던히도 추파를 던졌을 테고, 친구들과 운동 삼아 농구를 했을 것이며, 비디오게임에 몰두했겠죠. 그 게임이 어떤 게임이었는지는 윌리암도 모릅니다. 비디오게임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윌리암은 자신의 경험에 기대어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의지로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까를로스의 믿음은 허무맹랑한 소망이라는 것을 말이죠. 까를로스가 산탄데르에서 자랐다면, 그는 절대로 지금과 같은 회계사가 될 수 없었을 겁니다. 절대로요, 그런데도 까를로스는 계속 의지 운운하며 자기는 할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합니다. 윌리암은 그런 까를로스의 세상 모르는 자신감이 모욕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윌리암이 이를 악물고 견뎌내고 도전했던 시간들에 대한 모욕으로 말이죠. 그 힘겨웠던 나날은 원래대로였다면, 신생아가 뒤바뀌는 기구한 일이 없었다면, 윌리암이 아니라 까를로스가 겪어야 했던 인생이기도 합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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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저려오네요.
삶이 원래 이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난 것도, 성실한 기질을 타고 태어난 것도 운명으로 주어진 것이지요. 사람이 주어진 여건이 어려우면 열심히 산다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고. 그렇다고 열심시 살지 않으면 결과가 더 나빴을 것이고.
자기의 운명이 다를 수 있었는데 이렇게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되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겠지요. 좀 더 생각해보면 뒤바뀐 쌍둥이 두사람은 이렇게 뒤바뀌게 운명을 타고 난 것 같습니다. 그런 운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찌 생각을 해도....
참 가슴이 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