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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복을 좇아서: 신화학자 조셉 캠벨이 알려주는 ‘어떻게 살 것인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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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복이 지닌 보다 다채로운 의미에 다가가려면, 그저 삶이 말하게 놔두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캠벨은 말합니다.

우리 각자의 천복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듯한 순간, 그런 감각을 이끌어내는 경험을 겪게 되는 순간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잡으세요. 누구도 어떻게 될지 일러주지 않습니다. 자기자신의 깊이를 지각하는 법은 스스로 배워야만 합니다.

[…]

시인은 자신의 천복과 늘 함께하는 삶의 방식을 직업으로 승화시킨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다른 데 신경을 기울입니다. 경제라든가 정치적 활동에 뛰어들든지, 딱히 흥미도 없는 전쟁에 끼어들든지 하여, 정작 자기 천복에 이르는 길을 좇을 여력은 없습니다. 천복을 느끼고 좇는 기술은 각자 연마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따금씩 스스로를 돌아보는 순간을 겪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이 천복의 벌판으로 넘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잠들어 있습니다. 난 알아요, 학생들에게서 자주 보았으니까요.

어떻게 그가 자신의 천복을 발견했는지 돌아보며, 캠벨은 종교적 믿음과 세상 속 영적 경험 간의 본질적인 차이를 언급합니다.

이 ‘천복’이라는 개념을 깨달은 계기는 산스크리트어 덕분인데, 이 위대한 영적 언어에는 어떤 찰나, 즉 초월의 바다로 뛰어드는 순간을 지칭하는 세 낱말이 있어요. 사트(Sat), 치트(Chit), 아난다(Ananda)가 그것입니다. “사트”는 존재를 뜻합니다. “치트”는 의식을 뜻합니다. “아난다”는 신의 은총 혹은 황홀경을 뜻합니다. “내 의식이 올바르게 의식하는지, 아닌지 나는 모른다. 내 존재가 올바르게 존재하는지, 아닌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이 황홀경이 어디에서 오는지, 그것은 안다. 그리하여 이 기쁨에 자신을 맡기노니, 내 존재와 의식은 거기서부터 비롯하리라.”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

종교적인 사람들은 죽어서 천국에 가기 전까지는 진정으로 천복을 경험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동안에도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한 충분히 겪어볼 수 있다고 믿어요.

[…]

만일 자신의 천복을 좇는다면, 늘 이제와 항상 영원히 날 기다려 왔던 그 길에 들어서게 되며, 그로써 내가 살아야만 하는 삶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이 됩니다. 그걸 안다면 내 천복의 벌판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이 내게 문을 열어줍니다. 천복을 좇으라고, 그 길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러면 어디로 가는지 모르더라도 문이 열리고 길이 보이리라고, 나는 말하렵니다.

천복에 이르는 여정에서 가장 까다롭지만 본질적인 부분은 불확실성, 즉 기존의 답에 손을 뻗는 대신 (릴케의 저 영원한 말을 빌려) “질문 그 자체를 살려는” 의지라고 캠벨은 말합니다.

모험은 그 자체로 보상입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위험하고, 긍정적인 동시에 부정적일 가능성으로 가득하며, 모두가 통제를 넘어서지요.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길을 따르며, 그건 아버지나 어머니가 걸었던 길은 아닙니다… 자신만의 모험 앞에 떨쳐 일어서지 않는다면 삶은 시들어버리고 맙니다.

당신이 제자리에 있는지, 맞게 가고 있는지 아닌지 느끼는 힘은 당신 안에 있어요. 돈을 벌기 위해 바른 방향을 저버리면, 삶을 잃어버립니다. 돈은 한 푼도 못 벌더라도 제자리를 지킬 수만 있다면, 천복은 당신 안에 임합니다.(브레인피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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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ten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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