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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넷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6월 22일

“네트워킹 행사의 99%는 시간 낭비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10년간 참석해온 리치 스트롬백의 네트워킹에 관한 조언이 실렸습니다. 비록 이 조언이 다보스 회의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지만, 다른 네트워킹 상황에서도 적용 가능한 것들로 보입니다. 그는 먼저,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과도하게 노력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첫인상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모두가 똑같아졌다는 겁니다. 두 번째 조언은 “네트워킹 행사의 99%는 시간낭비”라는 것입니다. 곧, 그런 행사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와 경험의 99%는 다른 방법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이라는 뜻입니다. 스트롬백은 또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는 저녁 행사 이후까지 쌩쌩하려면 오후에 적당한 휴식을 취하라는 충고와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삼지 말고 진솔하게 마음을 털어놓으라는 충고를 더했습니다.

다시 시작된 스노든 죽이기

에드워드 스노든은 미국 NSA(국가안보국, National Security Agency)의 불법 도청, 감청 실태를 폭로하고 지금은 러시아로 망명한 인물입니다. 지난 14일 가디언은 스노든에 대한 부당한 비판이 다시 시작되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대표적인 기사는 같은 날 선데이 타임스에 실린, ‘스노든 때문에 영국 정보기관(MI6)이 러시와 중국에 파견된 첩보원을 철수시켰다’는 보도입니다. 내무부의 고위층 관계자는 ‘스노든 때문에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보도의 이면에는 사흘 전, 감청법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이슈가 숨어있습니다. 감청법은 정보기관이 민주주의와 사생활 보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법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노든에 대한 공격이 다시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스노든이야말로 진정 공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아홉 가지

스타트업을 시작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건 보람찬 일입니다. 운이 좀 따라준다면 차세대의 페이스북이나 구글을 설립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스타트업은 어렵습니다. 역경에 대비할 준비가 충분치 않다면 혹독한 경험이 될 수도 있고요, 스타트업을 하면서 겪는 가장 고된 경험들이 큐오라(Quora) 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일은 넘쳐나는데 맡아서 할 사람은 없고, 정말 흥미가 가는 일에 푹 빠져들 시간이 없으며, 잘못된 결정을 내릴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많은 돈을 벌기도 어렵고, 업무 체계는 중구난방입니다. 불확실성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감당해야 합니다. 가르침을 줄 사람은 없는데, 상황에 따른 부침(浮沈)도 심합니다. 스타트업이 매력적이란 사실을 부인하긴 어려우나,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 한 번쯤 염두에 둘 필요는 있을 듯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치안 한류’, 역풍 맞지 않으려면

한국 경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치안 한류’ 사업에 대해 이코노미스트가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를 실었습니다. 한국 경찰은 치안유지 기술과 비법을 다른 나라에 알리는 치안 한류 사업에 최근 예산을 200억 원 넘게 책정했습니다. 개발도상국에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공공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번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교훈을 알리는 것 또한 사업의 목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시위진압 기술이나 노하우가 민주주의 사회의 치안을 유지하는 데 쓰이는 대신 권위주의 정권이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짓밟는 데 쓰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정작 한국 내에서도 경찰은 세월호 추모집회에 지나치게 과잉 대응해 빈축을 샀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처럼 집안 단속도 제대로 못할 경우 치안 한류 사업 자체가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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