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에는 논란이 되는 항목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페이지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만, 그래도 편집 전쟁은 계속됩니다. 한 사람이 고쳐놓으면 다른 사람이 와서 되돌려놓는 식이죠. 가장 논란이 되는 항목에서 이런 형태의 수정이 가장 많이 이루어집니다. 옥스포드 인터넷연구소는 이를 전제로 위키피디아 탄생 이래 언어별 위키피디아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항목의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리스트를 보면 문화권별 스테레오타입이 어느 정도 사실인 것처럼 보입니다. 미국인들은 정치와 프로레슬링을 두고 싸우고, 프랑스어 리스트의 상위권에는 프로이트 페이지가 들어있습니다.
<언어권별 논란 항목 TOP 5>
영어: 조지 W. 부시, 무정부주의, 무함마드(Muhammad), WWE 선수 명단, 지구 온난화
독일어: 크로아티아, 사이언톨로지, 9/11 음모론, 남학생 사교클럽, 동종요법
프랑스어: 세골렌 루아얄, UFO, 여호와의 증인, 예수, 지그문트 프로이트
스페인어: 칠레, 클럽아메리카, 오푸스데이, 아틀레틱 빌바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일본어: 재일한국인, 한국계(Korea origin), 남성의 권리, 인터넷 우익, AKB48
포르투갈어: 상파울로, 브라질, 레드 레코드, 호세 세라, 그레미오 풋볼 포르토 알레그렌쎄
중국어: 대만, TVB 차기 시리즈, TVB, 중국, 장제스
페르시아어: 바압(Báb), 파티마,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인민무자헤딘, 코란 비판
아랍어: 아샤리(Ash’ari), 알리 빈 탈랄 알 자하니, 무함마드, 알리, 이집트
히브루어: 샤바드 크라이오바(Chabad Craiova), 샤바드 메시아 사상, 2006년 레바논 전쟁, 비티셀렘(B’Tselem), 벤야민 네타냐후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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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일본어 위키는 왜 한국인을 물고 늘어지는 것인지?
혹시 한국인들이 일본 위키에 가서 바꿔놓고 그걸본 일본인들이 또 바꾸고
무한반복해서 나온 결과가 아닐까요 ㅋㅋㅋㅋ
넷우익 때문이죠. 현재 일웹에서 넷우익에 대한 평가는 한국의 일베충에 대한 평가와 흡사하긴 한데, 한국 일베 이용자들이 '행게이' 같은 행동을 하는것처럼 넷우익들도 위키백과에서 편집전쟁에 참여하긴 하죠
다만 일본에서 넷우익들이 번성한 이유 중 하나가 국뽕에 취한 한국인들이 번역기로 만든 문장으로 일본 쪽에서 주제에도 맞지 않는 얘기를 쓰고 (게임 관련 게시판에 위안부나 독도 얘기를 꺼낸다든지) 그런 덕분도 있다보니.
논란으로 그 나라의 골칫거리(?)를 한방에 알 수 있어서 좋네요. 미국에선 '지구 온난화는 없다'란 자극적인 언론의 보도로 몸살을 알았었죠. 프랑스에서는 한창 '프로이트는 사이비 과학자'라는 저격과 라캉과 같은 몇 철학자들의 옹호가 팽팽히 맞서고 있구요. 독일이 사교클럽의 비 도덕적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과, 한편으로는 관행이나 오랜 전통으로 돌리려는 사람들도 있고, 가장 흥미로운건 페르시아어권에서 코란 비판이 논란이 된다는 겁니다. 어찌됬든 아는 만큼 보인다고, 논란이 되는 항목에서 펼쳐지는 논쟁적 지평이 무척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