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은 미국 대학가에서 언제나 뜨거운 주제였습니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토론은 더욱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학생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문제 삼아 대학 측에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불매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대학가의 BDS(불매, 투자철회, 제재) 운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아파르트헤이트라며 반발합니다. 유서 깊은 BDS 캠페인의 주장은 이스라엘이 1967년 6일 전쟁 이후 얻은 땅에서 철수하고,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벽을 허물며,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랍계 이스라엘인들도 “전면적인 평등”을 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이 운동이 소수 극단주의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더 이상은 아닙니다. 실제로 유럽의 연기금이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기도 했고, 몇몇 대기업들이 보이콧에 참여하는 등 성공을 거두기도 했죠.
한편,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학생들은 현재 평화 협정 수립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팔레스타인도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고, BDS 운동가들이 이스라엘을 둘러싼 아랍 국가들 내의 엄청난 불의에 눈을 감은 채 이스라엘만을 문제삼아 고립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BDS 운동이 인종차별주의, 반유대주의라는 것이죠.
그러나 특정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세상 모든 불의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니, BDS 운동가들이 중국인들의 정치 참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여권 신장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것은 이스라엘 옹호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주장대로라면, 이스라엘의 좌파 지식인들이 선호하는 일간지 <하레츠>야말로 유대인 혐오의 온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BDS 운동이 논란의 여지 없는 반유대주의적 행태에 의해 오염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UCLA에서는 유대인 학생이 “유대인 커뮤니티에서 너무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선입견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이유로 학생위원회에서 쫓겨날 뻔하는가 하면, UC데이비스에서는 보이콧 투표 이후 무슬림 학생들이 “알라는 위대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유대인 학생들을 위협하고, 유대인 남학생 사교 클럽에 나치 십자가 문양 낙서를 남기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 수십 년간 한 곳에서 살아온 유대인들을 모두 쫓아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영토 문제 정리와 관련해 현실성 없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BDS 운동의 문제입니다. 1967년 이전 이스라엘의 일부와 서안 지구 일부를 같은 크기로 맞교환하자는 안도 있지만, BDS 운동은 이런 종류의 타협안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불매 운동이 반유대주의라는 주장에는 근거가 부족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기업과 대학들을 끝까지 압박해서 항복을 이끌어내겠다는 BDS의 목표 역시 중동 평화 구축을 위한 건설적 대화보다는 분노와 회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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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슬라엘이 2차대전을 전후로 수천년전의 일로 갑툭튀 한것을 생각해보면(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뒤로하고 && 그들이 그 땅이 애초에 수천년 전에 자신들의 땅이니 지금도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뒤로하고 ) 고작 수십년살았다고 현실적인 어려움 운운하는 것은 오만이 아닐까 하네요. 이스라엘이 현재 그렇게도 거길 포기하지 않고 그곳에 계속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이유도 정확히 이와 같겠죠, 인구를 늘려서 현실적으로 이제 이사람들 이주시킬 수 없으니 타협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