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BBC ‘내일의 맛’ 코너에는 감자튀김의 과학에 대한 글이 실렸습니다. 이 코너를 맡고 있는 베로니카 그린우드는 먼저 튀김이란 무엇인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곧, 튀김은 고온의 기름에 의해 표면의 수분과 녹말이 만나 바삭한 겉을 만드는 동시에 내부의 수분이 기화하며 팽창해 속을 부드럽게 만드는 조리법을 말합니다. 베로니카는 영국의 유명 음식점 팻덕의 유명한 세번 조리하는 감자튀김을 설명한 후, “모더니스트 퀴진”에 소개된 초음파 감자튀김 조리법을 알려줍니다. 그 후 그리스의 연구진들이 몇 년 전 발표한, 지구 중력의 세 배가 되는 곳에서 가장 맛있는 감자튀김이 만들어진다는 연구를 소개합니다. 이들 방법이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는 것는 바삭한 표면과 부드러운 속살의 균형입니다.
22일 가디언은 영국 스포츠 의학지에 실린 최신연구를 소개하며 비만의 원인이 부족한 운동량이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에 있다는 주장을 소개했습니다. 이들은 운동이 심장병의 위험을 줄이고 치매를 예방하지만 “살을 빼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은”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일반인의 잘못된 인식이 “거대 식품회사들이 쏟아내는 광고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곧, 오늘날 사람들이 살이 찌는 이유를 자신의 운동량 부족으로 돌리며 자책하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이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옥스포드 대학의 수잔 젭은 “식이요법과 운동이 병행될 때 가장 살이 잘 빠진다는 사실을” 저자들이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어쨌거나 살을 빼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실에는 모두 동의하는 듯 합니다.
오는 2060년이 되면 중국과 인도에서는 미혼 여성 100명당 미혼 남성 160명이 줄을 서게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난달 18일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인구가 26억 명에 이르는 인도와 중국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한 ‘결혼의 압박’에 대해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첫째, 남아 선호사상과 한 자녀 정책으로 태아 성별에 따른 낙태가 만연해 출생 성비부터 맞지 않습니다. 둘째,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나이 어린 여성과 결혼하는 남성들이 짝을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셋째, 줄서기 효과로 결혼하지 못한 노총각들이 쌓이면서 문제가 확산합니다. 어느 사회에서나 미혼 남성이 늘어나면 범죄율이 올라갑니다. 그렇다고 여성들로 하여금 빨리 결혼하도록 유도하거나 지나치게 부추기면 그동안 여성이 교육 받는 비율이 높아지고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던 사회적 진보의 성과가 무너지는 역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뉴질랜드 매시 대학(Massey University)의 푸시파 우드(Pushpa Wood)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쓴 칼럼을 통해 자녀들에게 돈에 대해 언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정리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아이들이 원하는 걸 지금 다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고 한정된 예산 안에서 필요한 것부터 사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겁니다. 함께 장 볼 목록을 짜고, 집안 살림살이를 꾸려나가는 연습을 시키는 것도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겁니다. 아이들에게 설명을 할 때 귀찮은 표정을 짓거나 지금은 몰라도 된다는 말로 얼버무리지 말고, 정직하게, 일관되게, 그리고 사실에 기반해 돈과 가계를 꾸리는 원칙과 지혜를 공유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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