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지식 영재들의 흐름은 우수한 외국 학생들이 선진국에 있는 대학들의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데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논문은 중국이 1978년 경제를 개방한 뒤 미국의 수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한 중국인 유학생이 증가한 것이 미국 대학의 수학과 교수들의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합니다. 중국 유학생 증가와 수학과 교수들의 논문 생산성 사이의 인과 관계(causal relationship)를 분석하기 위해서 우리는 중국의 경제 개방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는 점과 과학적 지식 생산 과정에서 언어가 통하는 같은 인종(ethnicity)간의 협력이 자주 일어난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중국의 경제 개방 이후 미국으로 유학온 중국 학생들은 중국이나 대만에서 건너온 이민자 2세대를 비롯해 중국과 관련이 있는 미국 교수를 지도교수로 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국에서 유학온 새로운 똑똑한 학생들을 지도 학생으로 가진 미국 교수들의 논문 생산성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중국 유학생을 지도한 교수들의 생산성 향상이 수학계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여파가 있었지만, 수학 박사 과정 프로그램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대체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수학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미국인 학생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따라서 중국과 전혀 인종적으로 관계가 없는 비 중국계 교수들의 경우는 지도하는 학생 수가 줄었고, 그에 따라 이들의 논문 생산성도 줄어들었습니다. 통계 분석 결과를 보면 똑똑한 중국인 유학생 증가로 중국계 교수들의 논문 생산성이 증가한 것은 비 중국계 교수들의 논문 생산성이 줄어든 것으로 상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 유학생 공급 쇼크가 가져온 효율성 혜택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으로 유학온 중국 학생들이 수학과 교수가 되어서 수학 지식의 확산에 기여했지만 이 중국 학생들이 생산한 지식의 질과 양은 같은 기간에 박사 과정을 이수한 미국 학생들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국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늘어났고 이들이 언어가 통하는 같은 인종의 교수와 함께 일을 하면서 이들의 지식 생산성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유학생 공급이 갑자기 증가한 것이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온 것은 아닙니다. 특히 중국계가 아닌 미국 교수들은 이 네트워크에 들지 못했고 미국인 박사 과정 학생이 감소함에 따라 지도학생도 줄어들게 되면서 논문 생산성이 덩달아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공급 쇼크로 인해 발생한 지식 생산의 확산이 가져오는 실제 혜택의 효과를 크게 줄였습니다.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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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네요. 중국계 유학생들은 주로 중국계 교수를 선택한다는 가정하에 분석한 것인가보네요. 또 전체 대학원생 수는 정해져있는데 중국유학생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미국학생들의 진학이 어려워지며. 또 학생이 많으면 담당교수는 생산량이 높아진다는 가설 -- 이 세가지가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인가요?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