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주: 이 기사에서 ‘소인(小人)’이란 원문 아랍어 인터뷰에서 ‘qezm’ 또는 ‘aqzam’으로 쓰였으며 우리말로 번역하면 ‘난쟁이’가 됩니다. 하지만 난쟁이라는 단어가 차별적인 단어라는 논란이 있음을 알립니다. ‘왜소증 환자’라는 표현도 ‘환자’라는 말의 적절성 논란이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아흐메드 포우아드는 이집트 보건부 직원입니다. 또 이집트에 살고 있는 7만5천 명에 달하는 ‘소인'(小人)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이집트에서 소인은 사회적 차별 때문에 직장을 얻기 힘든 소수자입니다. 최근 소인들이 힘을 합쳐 사회경제적 장애와 맞서 싸우는 모임을 조직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알렉산드리아 소인 복지 협회(AWDA)가 창립되었습니다. 이 단체는 소인들의 사회 문화 활동의 장이 되었으며 스포츠 경기와 같은 이벤트도 엽니다. 2014년 3월에는 ‘소인 독립무역협회'(ITUD)가 정식으로 이집트 노동부에 등록됐습니다. 이것은 아랍권 최초의 소인 노동 조직입니다. 역시 알렉산드리아에 본부를 둔 이 조직은 비록 규모는 50명 정도로 적지만, 회원들의 구직활동을 돕고 직업 훈련 프로그램, 직업 기술 워크숍 등을 제공합니다. 또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싸우는 데도 힘을 보탭니다.
아직 소인들이 국가 복지 체계의 바깥에 머물러 있지만, AWDA같은 소인 협회의 활동은 최근 상당한 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협회는 노동 고용 비율 중 일정 부분을 소인으로 채우는 고용 할당제(쿼터제)와 관련한 법률 개정 싸움에서 전례없는 승리를 했습니다. 과거에 이집트 법률은 장애인의 경우에 한해 고용 할당제를 적용해 왔지만 소인은 이 쿼터 적용에서 배제되었습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보면, 147cm보다 작은 사람을 법적으로 소인(어떤 국가에선 왜소증 환자로 표현합니다)으로 분류합니다. 의학 연구 결과 소인 중 일부는 심각한 합병증을 앓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인은 건강한 삶을 살며 장수하기 때문에 장애인으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
AWDA의 노력 덕분에, 2014년 이집트 법률 81조의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도록 노력한다’라는 문구는 ‘장애인과 소인의 권리를 보장하도록 노력한다’로 바뀌었습니다. 전체 공공부문 고용 중 5%를 사회적 약자로 채우는 할당량에 소인도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에삼 쉐하타와 네스린 하메드 부부는 이 법률 개정을 이끈 주역입니다. AWDA의 공동 창립자인 이 부부는 1980년대 이래 쉬지 않고 소인의 권리를 위해 애써왔습니다. 변률가들을 설득하고 홍보한 끝에 드디어 결실을 본 것입니다.
하지만 AWDA의 국장이며 ITUD의 회장이기도한 쉐하타는 ‘문서상에 소인의 권리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실에서는 이 법률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모두 소인에게 일자리를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메드 씨는 “핸드폰 수리와 같은 기술적인 일을 하는 데 소인이 보통 사람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뒤쳐질 것이 없다는 점은 이미 증명됐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쉐하타에 따르면, 아직 이집트에서는 소인에 관한 공식적인 통계 자료가 없습니다. 다만 어림잡아 7만5천 명으로 추정되며 이집트 40만 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적어도 한 명의 소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문출처: madamas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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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