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르바이트, 파트타임, 파견 직원 등 이른바 ‘비정규직 노동자’는 약 2천만 명(총무성 노동력 조사)에 달합니다. 일본 전체 근로자의 약 38%입니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저렴하고 짧은 기간 고용할 수 있어 여러 기업에서 직원의 비정규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요겐자이 온라인’은 일본 상장사(금융 제외)의 최신 결산자료(2013년 11월 ~ 2014년 10월)와 유가증권 보고서 등을 통해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회사 순위를 매겨보았습니다.
유가증권 보고서는 이른바 ‘비정규직’을 ‘임시 직원’으로 규정합니다. 그 수가 전체 직원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 기업은 연간 평균 인원수를 공개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자료를 근거로 상장사 비정규직 비율을 산출해 상위 500개 기업 순위를 매겼습니다. 500위 내 기업 평균 비정규직 비율은 약 45%입니다.
1위는 초밥회사 ‘고조스시’입니다. “테이크 아웃 스시” 체인점으로 알려진 회사입니다. 회전초밥이나 슈퍼초밥 등 경쟁사의 공세로 최근 사업이 고전 중인 기업이기도 합니다. 비정규직 비율은 무려 94.5%입니다. 비정규직의 절대 수 증감과 비율 증감을 살펴보면 각 기업이 처한 상황이나 인사 전략의 단면을 알 수 있습니다.. 고조스시의 비정규직 절대 숫자는 오히려 줄고 있지만 비율은 반대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규직 인원을 더 줄였기 때문입니다.
2위는 ‘모시모시 핫라인’으로 비정규직 비율은 94.4%입니다. 콜센터라는 사업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순위권에는 요식업 업체가 많았습니다. 3위 ‘도리들’, 4위 ‘아크랜드 서비스’, 5위 ‘세인트-마르크’ 홀딩스, 6위 ‘CSS 홀딩스’, 9위 ‘쿠라 코포레이션’이 모두 식당체인점입니다. CSS홀딩스는 호텔체인사업도 합니다.
또 입시 사교육 업체도 많았습니다. 7위 ‘리소 교육’ 8위 조난진학연구소가 입시학원 체인입니다.
10위는 유통회사 ‘에이지스’였습니다.
도쿄 디즈니 리조트를 운영하는 오리엔탈 랜드는 43위(82.5 %)를 차지했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정규 고용을 희망하는 ‘계약직’ 800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약속이 지켜진다면 비정규직 비율이 조금 감소할 것 같습니다.
원문출처: 도요겐자이
일본 기업 비정규직 비율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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