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주: 신간 <거의 완벽한 사람들: 스칸디나비아 천국 신화의 이면>의 서평을 요약했습니다.)
“북유럽은 민주적이고, 평등하며, 계급 없는 능력 위주 사회이며, 그곳에 사는 국민들은 금발에, 진보적이고, 자전거를 즐기고, 그윽한 조명을 한 집 거실에 방앤올루프센 TV를 놓고 살고, 독일제 스테이션 왜건을 운전하며, 휴가철이면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고, 매달 적십자에 기부금을 내는 그런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긴 문장을 인용하며 글을 시작하는 걸 용서바랍니다. 영국 작가 마이클 부스가 쓴 <거의 완벽한 사람들: 스칸디나비아 천국 신화의 이면>에 나오는 구절로, 저자가 북유럽 국가를 바라보는, 짜증과 존경이 섞인 모순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 문장입니다.
저자 마이클 부스의 아내는 덴마크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고향 덴마크에서 지낸 첫 경험은 저자에게는 흥겹지 않았습니다.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라는 지겹게 반복해서 들리는 조사 결과는 그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가장 행복한 곳? 이 어둡고, 축축하고, 시시하고, 재미없고, 세계에서 가장 세금이 높은, 금욕적인 이 작은 나라가…?” 이 책만 놓고 보면, 마이클 부스는 언변 그 자체를 위해 논쟁하는 걸 즐기는 불평꾼 영국인입니다. 그는 덴마크의 악명높은 세금뿐만이 아니라 그 사회의 순응성에 대해서도 딴죽을 겁니다. “예측 가능한 단일문화, 최소공통분모의 합의에 관한 숨막힐 듯한 집착, 규범에서 벗어나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두려움, 끔찍한 공공예절, 기름진 돼지고기와 짠 감초와 싸구려 맥주를 즐기는 지독한 식사” 등을 예를 듭니다.
사실 그가 스칸디나비아 나라에 관해 아는 건 그저 느낌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 느낌은 저자가 잘 아는 나라인 덴마크에 대해선 날카롭지만, 아이슬란드나 핀란드 같은 주변 나라로 향하면 점점 막연해집니다. (엄밀히 말하면 스칸디나비아가 아니라 ‘노르딕’이라는 단어를 써야 합니다. 스칸디나비아라고 하면 핀란드는 빠지게 됩니다.) 실상을 알기 위해, 마이클 부스는 5개 국가(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를 모두 방문한 뒤 <거의 완벽한 사람들>이라는 책을 펴 냈습니다. 이 책은 <모토클>과 같은 문화 잡지에 기고한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기행문 모음집입니다. 책은 영미권의 스칸디나비아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레고나 이케아 같은 문화 상품 얘기는 적은 대신, 그런 상품이 나오는 사회 자체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바깥에서 보기에 북유럽은 사회 민주주의, 추운 날씨, 높은 술 소비량, 현대적인 가구, 멋진 범죄 소설 등이 함께 뒤섞인 흐릿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마이클 부스는 북유럽에 환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아 줍니다.
이들 5개 나라는 서로 닮은 점만큼이나 각자 고유한 특징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덴마크 국민은 엄청난 1인당 부채를 지니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초등,중등 교육은 서양 최고 수준입니다. 북유럽에 관한 몇몇 전설은 다소 과장되어 있습니다. 스웨덴이 특별히 성적으로 개방된 나라가 아닙니다. 단지 1960년대 스웨덴이 포르노 산업을 비범죄화했다는 뉴스가 영미권에 크게 퍼졌을 뿐입니다. 핀란드 사람이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1인당 소비량은 영국보다 적습니다.
<거의 완벽한 사람들>은 좀 더 진지한 주제에 관해 언쟁을 벌이지는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북유럽의 복지제도가 지속 가능한 것인지, 이민자들이 증가해서 외국인 2세 자녀가 스웨덴 전체 인구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문제라든지, 덴마크의 반-이민자 정치 정당이 미디어에서 황당한 인종차별적 분위기를 조장한다던지 하는 문제 말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북유럽 국가의 유달리 강한 사회적 결합이 그들의 강점을 만들어낸다고 믿습니다. 지루한 덴마크 저녁 식사 대화에 대한 불만 등을 빼면, 저자는 북유럽이 현재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사회 가운데 가장 좋은 체제이며, 삶의 질에 관한 여러 조사 결과가 그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믿습니다. 이민자 유입이 북유럽 사회의 안정성을 위협한다고 보는 시각과 달리, 그는 새 피가 수혈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이민자가 덴마크나 스웨덴 같은 나라의 문화를 더 생동적이고 다양하게 만들 거라는 생각입니다.
책 끝에 저자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지금, 서양은 경제를 망치는 광폭한 자본주의를 대신할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소련식 사회주의나 미국식 신자유주의 같은 극단에서 벗어난 체제 말입니다. 제가 아는 한, 경제 사회 모델로 미래의 모범이 될 만한 곳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곳은 브라질이나 러시아나 중국이 아닙니다. 북유럽 국가가 답입니다.”
(역자주: 마이클 부스는 지난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북유럽 천국 신화의 이면을 소개한 글을 쓴 적 있습니다. 그러자 북유럽 전문가들이 그 글에 대한 비판적 반론을 기고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원문출처: Salon
원저자: Laura M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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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그래서 "... 북유럽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아 줍니다." 에서 오해와 편견은 도대체 어디있다는 말입니까? ㅎㅎ 저도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싶어서 읽었는데 얻어가는게 아무것도 없네요. 웃긴 서평이네요.
바로잡고 싶어서 책을 사 읽으신건가요? 서평을 읽어서 바로잡힐 걸 기대하신 건가요?
그래서 오해와 편견은 뭡니까? 일인당 부채가 높다 달랑 하나? 성적으로 개방됐나 안됐나 이런거는 농담할때나 이야기하는 주제고...
오해와 편견보려고 들어왔다니 또 북유럽국가 좋은점만 늘어놓는 식이라니 참... 한심한 서평
서평에 적혀있는 오해와 편견 :
“북유럽은 민주적이고, 평등하며, 계급 없는 능력 위주 사회이며, 그곳에 사는 국민들은 금발에, 진보적이고, 자전거를 즐기고, 그윽한 조명을 한 집 거실에 방앤올루프센 TV를 놓고 살고, 독일제 스테이션 왜건을 운전하며, 휴가철이면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고, 매달 적십자에 기부금을 내는 그런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북유럽에 관한 몇몇 전설", "핀란드 사람이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 "스웨덴이 특별히 성적으로 개방된 나라"
서평보다도 책 자체가 특별해보이려 통념과 다른 제목을 붙였는데 그냥 한 영국인의 '내가 살아봤는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네요. 오해와 편견은 다른 유럽국가 사람 입장에서 있는 편견이라 한국인입장에서 이게 뭔 책인가 싶기도하고요. 이코노미스트도 그렇고 영국얘들 게르만 노르만 기웃거리면서 통계나 이슈 하나 잡아서 이거 아니다 안좋다 이렇게 까대는거 되게 보기 안좋은데 알려나 모르겠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