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토니 애봇(Tony Abbott) 총리는 시드니에서 벌어졌던 인질극의 범인 모니스(Man Haron Monis)의 행동을 규탄하면서도 이번 범죄를 이슬람교와 연관 짓는 데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ABC(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의 앵커 울만(Chris Uhlmann)이 애봇 총리를 향해 이번 일을 계기로 극단주의에 빠져들 우려가 있는 호주 내 이슬람 공동체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를 사회적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으로 시작해, 끈질기게 이번 일을 이슬람교의 문제로 연결지어 해석하려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래는 이에 대한 애봇 총리의 답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아일랜드 공화국군(IRA,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통일,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벌인 단체)은 모두 가톨릭 신자들이지만, IRA가 벌인 테러를 두고 교황을 진지하게 비난했던 이가 있었나요? 이번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호주 사회와 정부가 어떤 잘못을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을 전 보지 못했어요.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완전히 문제를 잘못 짚고 있는 것입니다. 범인은 범죄 전력도 있는,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인물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진짜 다원주의를 보고 싶습니다. 지금 중동에서 ISIS가 벌이고 있는 무차별 학살은 이슬람과 비이슬람의 성전이 아니라 모두를 공멸로 이끄는 만행일 뿐입니다. 그나마 고무적인 사실은 어떤 이유에서든 테러리즘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종교나 다른 사상도 테러리즘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데에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테러는 무조건 잘못된 악일 뿐입니다. 테러주의자들은 신의 이름을 들먹이며 종교 원리를 끌어와 테러를 정당화하려 하지만, 어떠한 종교지도자도 테러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이슬람교도 당연히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수니파 학자와 종교지도자들은 ISIS의 학살은 이슬람 율법인 파트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종교적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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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으신 말씀. 극단으로 가면 모든 종교/사상이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