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칼럼

이중생활 예찬

유명한 목사가 아동 성추행범이었다는 뉴스를 들을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높은 자리의 인물이 종종 마트의 물건을 훔쳐왔다면 어떤가요? 환경주의자로 유명한 정치인이 감동적인 연설 후에 호화로운 리무진을 타고 자신의 거대한 저택으로 돌아간다면 또 어떨까요?

하지만 이중생활이란 것이 이렇게 부정적인 것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중생활에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실제로 살고 싶어 하는 삶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중생활은 이들의 자아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들은 중역, 선생님, 도서관 사서, 목사 등과 같은 “그럴듯한” 직업을 가지고 싶어 하지만 한편으로 락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하거나, 살사 댄서나 누드 화가, 또는 사회운동가가 되고 싶어 할 수 있습니다.

때로 어떤 이들은 낮에는 어리숙한 회사원으로 있다가 밤에는 제임스 본드 같은 스파이가 되는 그런 범상치 않은 이중생활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사실, 그 일이 불법만 아니라면, 낮에는 말끔한 대학생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밤에는 술집에서 일하는 일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당신의 경우는 어떤가요? 당신 속에는 또 다른 자아가 있나요? 예를 들어, 낮에는 심리학자로 살고 밤에는 벨리 댄서로 일한다면요? 낮에는 변호사로 일하고 밤에는 명상을 가르치는 요가 선생님이 되는건 어떨까요?

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경력을 시작하는 식으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경찰로 오랜 시간을 보낸 후 사회복지사가 되었습니다. 전형적으로 물질을 추구하던 미국인이 모든 재산을 기부하고 단순한 삶을 살기도 합니다. 만약 당신도 이런 이중생활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의 질문들을 생각해보아야 할 겁니다.

  1. 지금 당신의 삶과 반대되는 삶은 어떤 것일까요? 예를 들어 당신이 꽉 짜여진 삶을 살아왔다면, 보다 느슨한 삶을 시도해 볼 수 있겠지요.
  2. 당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예를 들어 당신이 오바마를 존경한다면, 당신은 지역의 활동가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3. 당신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일은 어떤 것인가요? 예를 들어 패션모델이 하고 싶었다면, 동네의 자선 패션쇼에 모델로 자원봉사함으로써 이 경력을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4. 다른 사람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나요? 3분짜리 코미디를 준비해서 동네의 코미디 클럽에 서 봅시다.
  5.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나요? 전시회를 열 만큼의 그림을 그려봅시다. 지역의 작가 모임에 나가 짧은 글을 발표해 봅시다. 이런 활동은 당신의 또 다른 삶으로 매우 적절한 것입니다.
  6. 당신이 지지하는 사상이나 신념이 있나요? 예를 들어 낙태를 지지한다면, 당신은 당신과 같은 사람들을 모아 낙태 반대자들이 데모하는 곳에서 낙태지지를 외칠 수 있을 겁니다.

(사이컬러지 투데이)

원문 보기

veritaholic

View Comments

  • Character shift (다중인격? 성격 변화?) 관련된 기사도 본 기억이 있는데, 검색으로 못찾겠네요 =ㅇ=;;;;
    시부모님에게 보여주는 성격과 남편에게 보여주는 성격 등을 다르게 하는게, 살아가는데/인간관계에 도움이 될때도 있다는 식이었는데... 상황과 사람에 따라 character shift 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이었나? 이거랑 비슷한 이야기인듯 하네요.

Recent Posts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이 사람이 트럼프의 미래일까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지표나 역사적 사례, 본보기가 있다면 어떤 게…

11 시간 ago

[뉴페@스프] “돈 때문이 아니다” 최고 부자들이 트럼프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는 이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백신 음모론자’가 미국 보건 수장 되다… “인신공격은 답 아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불가피한 인물도 다수 지명된…

3 일 ago

[뉴페@스프] “레드라인 순식간에 넘었다”… 삐삐 폭탄이 다시 불러온 ‘공포의 계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4 일 ago

[뉴페@스프] 사람들이 끌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름 결정론’ 따져보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6 일 ago

‘예스맨의 절대 충성’ 원하는 트럼프…단 하나의 해답 “귀를 열어라”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트럼프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보여준 이들로, 기존 공화당원들…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