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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에서 똑똑한 척하는 15가지 속임수

회의에서 똑똑해 보이는 10가지 속임수에 이어 이메일에서 똑똑해 보이는 15가지 속임수 우스갯소리도 공유합니다. 미국 회사생활에서 흔히 눈총받는 이메일 구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진지한 글을 원하신다면, 하버드비지니스 리뷰의 이메일 잘 쓰는 법도 읽어볼 만 합니다.

회사 생활에서 온라인에서 똑똑해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없습니다. 이메일을 쓰고, 보내고, 무시하는 기술은 고개를 끄덕이고, 복사해 붙여넣기 기술보다 중요하죠. 여기, 이메일에서 똑똑하고, 열정적이며, 헌신적이고, 똑똑해 보일 수 있는 15가지 비결을 공개합니다.

1. 얼마나 많은 이메일이 쏟아지는지 불평하세요.

이메일이 너무 많다고 불평하되, 절대 구체적인 숫자를 이야기하진 마세요. 저는 200개 안 읽은 이메일이 있다고 불평했다가 사람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린 적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이메일을 받는지 확인한 후에, 두 배로 부풀려서 말하세요.

2. “나의 아이폰에서 보냄” 서명을 늘 붙이세요.

휴대폰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게 아닐 때에도 “나의 폰에서 보냄” 서명을 붙이세요. 당신이 늘 바쁘고 할 일이 많은 사람처럼 보이게 도와줄 겁니다. 그리고 맞춤법 검사를 할 필요도 없어지죠.

3. 당신 상사가 이메일에 반응하면 바로 그다음에 답장을 보내세요.

모든 이메일을 보고 있는 건 불가능하지만, 당신 상사가 응답하는 메일만은 지켜보고 있어야 합니다. 그가 답장하는 즉시 “제 말이요.” “맞습니다.” “제가 하려던 말이었어요.” 라고 이메일을 보내세요.

4. 처음으로 축하하는 사람이 되세요.

새로운 기능이 방금 출시되었다고요? 응답: 으쌰으쌰 앞으로도 화이팅! 아기를 낳았다고요? 응답: 축하합니다! 브라이언 책상에 땅콩 과자가 있다고요? 응답: 정말 맛있어요! 어떤 좋은 일이 생기면 첫 번째로 축하하는 사람이 되세요. 언제나 “모두에게 답장”하는 걸 잊지 마시고요. 훌륭한 팀 플레이어로 돋보이게 만들어줄 겁니다.

게다가 좋은 일에 늘 끼어들면 사람들은 당신을 긍정적인 이미지와 연결시키고 당신이 실제로 일하지 않고 있다는 건 잊어버리죠.

5. 랜덤하게 떠오르는 단상들을 이상한 시간에 이메일로 보내세요.

갑자기 떠오르는 짤막한 생각들을 예약전송으로 한밤중에 보내세요.

  • 프로젝트 진행 상황 확인
  • 현재 조직구조 개편 방안
  • 새로운 기능 제안
  • “흥미로운” 기사 링크
  • 경쟁자의 “흥미로운” 접근방식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들)
    그게 뭐든 간에, 새벽 3시에 일어나 회사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당신을 보고 사람들은 혀를 내두를 겁니다.

 

6. 제목에 [정보를] 담으세요.

제목에 괄호를 쓰지 않으면 내용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은 거나 다름없습니다. 아래 몇 가지 좋은 예를 들어드릴게요.

  • 제목 : [업데이트] 최근 업데이트
  • 제목: [보안] 내용을 공유하지 말아 주세요.
  • 제목: [해냈습니다] 우리가 해냈습니다!

 

7. 애매모호하게, 그러나 자주 상황을 보고하세요.

“여기 현재 상황을 간단히 보고합니다.”

위와 같은 문장으로 이메일을 시작하면 동료들에게 쉽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무도 그 뒤 문장은 제대로 읽지 않을 테니 이번 달에 돌아온 사용자 숫자나, 지난 4개월간 팀에 합류한 엔지니어 수 같은 별 의미 없는 데이터를 조금 더 적어주면 됩니다.

8. 하루종일 무얼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주세요.

공항에 간다고요? 언제 택시에 탔고, 기차에 올랐으며, 보안대를 통과해 가방을 찾았고 사무실에 돌아오는지 매분 당신의 상황을 보고하세요.

9. 모든 이메일을 한 줄 요약 (TL;DR)으로 시작하세요.

모든 이메일을 “한줄요약”(TL;DR : Too long; don’t read 너무 길어서 읽지는 않았습니다)으로 시작하세요. 그리고 이메일의 핵심을 ‘진하게’와 ‘기울이기’를 넣어서 쓰세요. 나머지 부분은 아무도 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대충 쓰면 됩니다.

10. 청중을 구분하세요.

이메일을 시작할 때 “당신이 [당신이 꼭 신경 써야 할 무언가]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지금 중단하세요.” 라는 문구를 넣으세요. 아주 짧은 메일에도요.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회사의 미래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지금 읽기를 중단하세요.
  • 당신이 양자역학에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읽기를 중단하세요.
  • 다음 한 시간 동안 제가 뭘 할지 궁금하지 않다면, 읽기를 중단하세요.

 

11. 약어를 사용하세요.

LGTM(좋아 보이네요. Looks Good To Me), SGTM(좋게 들리네요. Sounds Good To Me), FWIW(For What It’s Worth), AFAIK(제가 아는 한은 As Far As I Know) 다 좋습니다. 모두 쓰세요.

12. 회의를 제안하세요.

한 이메일에 답장이 25개가 넘어가면, 처음 회의를 제안하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회의를 제안하세요. 약어 ‘얼굴을 맞대고’ (F2F : Face to Face)까지 쓰면 완전하겠죠.

13. 가벼운 리마인더를 보내세요.

“혹시나 해서 드리는 리마인더 입니다.” “가볍게 팔로업합니다.” “가볍게 확인하려 합니다.”라고 모두 잊은 몇 달 된 이메일 타래에 답장을 보내세요. 당신은 어떤 것도 쉬이 보내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겁니다.

14. 요청 사항에 일주일을 기다렸다가, 아직도 필요한지 물어보세요.

어떤 요청도 바로 해주지 마세요. 당신 도움이 정말 필요하면 다시 오거나 누군가에게 대신 부탁할 겁니다. 7일이 지나면, “앗 이 이메일을 놓쳤네요. 아직도 도움이 필요하세요?” 라고 물어보세요.

15. 굉장히 복잡한 부재중 이메일을 보내세요.

하루라도 이메일에 대답할 수 없는 날이 오면 부재중 이메일을 자동 발송 예약해두고 당신이 하는 프로젝트 사람들을 나열하세요. 더 잘하고 싶다면 아예 당신이 하고 있는 일들을 모두 나열한 문서를 작성해서 프로젝트별로 누구한테 연락하면 되는지 나열하세요. 당신은 정말 일 많고 똑똑한 사람으로 보일 겁니다. (Sarah Cooper,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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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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