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평화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발표한 세계 테러 지수(Global Terrorism Index)를 보면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로 테러 공격의 배후에 극단주의 종교가 자리 잡고 있는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과거에는 테러 공격을 가장 빈번하게 감행하던 단체가 아일랜드공화국군(IRA, Irish Republican Army)이나 체첸 반군 등 분리독립 단체들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히 추세가 바뀌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분리독립 단체들의 테러 공격 빈도나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 등 피해는 크게 변함이 없는 가운데 극단주의 종교에 입각한 테러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테러 공격으로 숨진 사망자 숫자는 총 18,000명으로 전년도보다 60%나 늘어났습니다. 9.11 테러 이전과 비교하면 테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무려 다섯 배나 늘어났는데, 지난해 전체 사망자의 2/3가 이라크와 시리아를 장악하고 있는 ISIS, 나이지리아의 보코 하람,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그리고 알 카에다 이렇게 네 단체의 테러 공격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단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근본주의 종교 원리에 기대어 극단주의 성향을 띄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시리아에서 숨진 사망자가 테러 공격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의 80%를 차지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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