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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입모양만으로 통화하는 핸드폰이 나올까요?

조용한 도서관에서 핸드폰으로 친구와 마음껏 수다를 떨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독일 칼스루헤 공학 연구소의 슐츠 박사가 개발 중인 ‘입모양을 읽는 전화기’가 출시되면 가능합니다. 미래에는 극장이나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주변에 피해를 끼치지 않고 통화를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또 시끄러운 공사장 옆에서도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전화기는 사람의 입술 모양과 주변 근육의 변화를 감지해 상대방에게 음성신호를 전달해 주기 때문입니다. 굳이 소리를 내지 않고 입만 벙긋벙긋하면 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입 주변에 감지 센서를 부착해 입모양의 움직임 정보를 텍스트 문자로 바꾸고, 이를 다시 음성으로 변환하는 것입니다.

연구소 개발자가 직접 센서를 붙이고 시연을 합니다. 개발자가 소리없이 뭐라고 입을 벙긋거리자 모니터에 “나는 침묵을 좋아해”라는 영어 문장이 적힙니다.

아직은 감지센서를 부착하는 것이 거추장스럽게 보입니다. 하지만 조만간 간편한 기기로 발전해 상품화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슐츠 박사는 말합니다. 연구팀의 목표는 핸드폰을 얼굴 한 쪽 볼에 대고 입을 벙긋거리는 것만으로 의사소통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휘어지는 핸드폰’ 기술 등이 슐츠 박사의 연구를 돕고 있습니다.

콜센터 상담원처럼 하루종일 전화 통화를 해야 하는 ‘음성 노동자’들이 특히 이 기계를 반길 것 같습니다. 입모양을 읽는 전화기는 장시간 말을 하는 상담 직원의 성대를 보호할 수 있고 업무 환경을 쾌적하게 바꿔줍니다.

무엇보다 이 기술은 목소리를 잃은 장애인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외국어로 자동 변환하는 소프트웨어와 연결하면 실시간 통역기로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원문출처: www.dw.de

신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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