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90년대보다 네 배 더 커졌습니다. 단 20년 만에 1인당 평균 소득이 네 배로 늘어난 셈이니 춤이라도 출 법하지만, 1990년에 비해 중국인이 느끼는 삶의 행복감은 되려 줄었습니다.
최근 새로운 복지 지표, 즉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를 측정하는 지표(주관적 행복지수, SWB)가 GDP를 보완할 만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GDP는 물질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지만, SWB와 같은 행복 지표는 사람의 삶을 다양한 차원에서 조망합니다.
정책 결정자가 흔히 쓰는 지표인 GDP를 보면 중국은 놀랍도록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삶의 행복을 주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SWB를 살펴 보면, 중국인의 삶은 더 나빠졌습니다. GDP와 SWB는 모두 삶의 향상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두 지표 간의 격차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료히 알려줍니다. 어떤 지표가 공공정책을 결정할 때 더 의미 있는 지표로 작용할까요?
사람은 생활비를 벌고 가정을 꾸리는 데 시간 대부분을 씁니다. 이런 일상이 수월할수록 인간은 더 큰 행복을 느낍니다. 1965년 해들리 캔트릴이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가가 부유하든 가난하든, 공산주의 국가이든 아니든, 사람들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삶의 질, 가족, 건강, 그리고 일이었습니다.
1970년대 이래 미국의 1인당 GDP는 두 배가 뛰었으나 SWB는 감소했습니다. 반면 1인당 GDP가 미국의 4분의 1에 불과한 코스타리카는 SWB 지표만 보면 최소한 미국인만큼, 혹은 그보다 훨씬 행복합니다.
삶의 지표로 GDP보다 SWB를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SWB처럼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를 측정하는 지표는 물질적 조건 이상으로 복잡다단한 삶의 측면을 함께 고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WB가 보여주는 삶의 질은 개개인이 직접 내리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국제연합(UN)의 인간개발지수(HDI) 같은 경우, GDP 관련 수치를 교육과 기대수명 지표와 함께 반영하려 하고 있지만, 정작 사람들은 HDI나 GDP 수치가 실제 삶에서 느끼는 만족도, 행복도와 직접 관련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SWB와 같은 척도는 부유하든 가난하든, 아프든 건강하든, 자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상관없이 각 개개인 한 명 한 명의 판단을 중시합니다. SWB와 같은 척도가 유일한 해답은 아니겠지만, GDP에 비한다면 사람의 삶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받는지 더 잘 보여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는 정책 개발자들이 실제로 알고 싶은 점이기도 합니다.
번역: Horten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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