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과 게이머들 사이에서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는 게임 중 하나인 FM(Football Manager, 풋볼매니저)은 내가 선수가 돼서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구단주가 되어 구단을 경영하는 게임입니다. 선수 선발과 훈련은 물론이고, 경기장을 증축하고 입장료를 조정하며 팬들과 소통, 언론 인터뷰, 감동과 코치진을 지원하는 일까지 세세히 신경을 써야 하죠. FM의 중독성은 진짜 구단을 운영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방대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는 데서 나올 겁니다. 각 선수의 신체조건, 능력치, 소속 클럽, 성향 등이 놀라울 만큼 정확하게 반영돼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실제 축구팀 감독이나 구단주들이 FM을 하며 선수를 익히고, 실제로 선수를 사고팔 때도 게임 데이터를 참고할 거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 말이 더는 우스갯소리가 아닌 현실이 됐습니다.
FM을 제작, 배급하는 스포츠 인터랙티브(Sports Interactive, SI)사는 FM의 선수 데이터를 축구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회사인 프로존(Prozone Recruiter)에 팔기로 했습니다. 유럽의 많은 구단이 이미 프로존이 보유한 8만 명에 육박하는 전 세계 선수들의 데이터를 활용해왔습니다. 프로존의 CEO 슈마이더(Thomas Schmider)는 “SI의 정확한 분석이 가미된 데이터를 프로존의 기존 데이터와 접목하면 실제 구단에게 훨씬 효과적인 선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M의 선수 데이터는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스카우트 1,300명의 분석을 토대로 작성됩니다. 여기에 프로존의 입체적인 경기 분석이 더해진다면, 적잖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Guardian)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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