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월드컵 첫 무승부는 6월 16일 나이지리아-이란 전이었습니다. 12게임만에 처음이었죠. 6월17일 현재까지 월드컵 골수는 총 44개로, 한 경기당 3.14 골 수준이었습니다. 네덜란드가 5:1 로 스페인을 격파하는 등 충격적인 게임 결과가 잇따랐습니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경기들은 사실 최근 축구의 경향과는 정반대입니다. 1930년대, 13팀만 경기를 하던 시절 무승부의 개념이 없었던 데 비해 최근 경기에서는 골이 줄어들고 무승부가 부쩍 많아졌죠. 최근 여섯 차례 대회에서 무승부 숫자가 그전 13회 대회의 무승부 숫자와 맞먹을 정도입니다. 1994년과 2006년에는 결승전마저 무승부로 끝나 결국 승부차기로 월드컵의 주인이 가려졌죠.
왜 이렇게 무승부가 많아졌을까요? 팀과 경기수가 많아져서요? 일반 경기에서도 무승부 비율이 많아졌습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는 1998년 고민끝에 골든골, 먼저 선취하는 팀이 게임에 승리하는 룰을 내놓았는데, 이는 되려 팀들이 실점을 안 하는 쪽으로 수비적인 경기를 운영하게 만들었습니다. 골문을 단단히 걸어잠그고, 승부차기로 가는 게 나았거든요. 결국 피파는 골든골 규칙을 없애버렸습니다.
게임이 지루해진 데는 세계화도 한몫 합니다. 세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두 비슷한 스타일로 플레이하면서 전술이 비슷해졌습니다. 예전에는 각 대륙별로, 나라마다 경기하는 스타일이 천차만별이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많이 “평준화” 되었달까요.
그러나 브라질에서만은 아름답고 흥미진진한 경기들이 나타납니다. 이건 브라질 효과일까요?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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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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