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에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real GDP)은 1% 감소했습니다. 우리는 이 뉴스가 발표되기 전에도 이미 1분기 경제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 상무부의 경제 분석실에서 당초 1분기 GDP 성장률이 0.1%라고 예측했었고 실제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더 많은 정보가 취합되면 이 수치들은 자주 수정이 됩니다. 하지만 1분기 결과가 다른 발표들과 차이가 있었던 것은 바로 변화의 방향이었습니다. 불황에 관한 기존의 뉴스들은 첫 발표와 수정치 발표 사이에 수치가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아주 미세하더라도 GDP가 증가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1분기 GDP 뉴스는 실제로 미국 경제 규모가 감소했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었다는 소식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변화의 방향은 중요합니다. 소비자들은 종종 숫자 0과 같은 자의적인 기준에 큰 중요성을 둡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마일리지가 10만 마일이 조금 넘는 차와 10만 마일이 조금 안 되는 차의 가격에 아주 큰 차이가 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경제의 경우 소폭의 GDP 상승과 소폭의 GDP 감소라는 임의적인 차이를 구분하는 것은 특히 중요한데, 이는 우리가 경기 침체(recession)를 정의하는 방식이 GDP 성장 감소가 두 4분기 연속으로 진행되었는가 여부이기 때문입니다.
런던 정경대학의 두 정치학자인 앤드류 애거스(Andrew Eggers)와 알렉산더 퓨어내이즈(Fouirnaies)는 선진국에서 경기 불황에 대한 뉴스가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GDP가 두 4분기 연속 감소한 나라들의 경우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경제가 안 좋았지만, 근소한 차이로 이러한 기준에 미치지 않은 국가에 비해 소비자 신뢰지수와 민간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원인은 두 4분기 연속으로 GDP가 감소한 경우 미디어들이 이를 집중 보도하고 보도할 때도 나라가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고 적극적으로 묘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미디어의 집중 보도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부추기며 이는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소비자들이 현재 소비를 줄이도록 만듭니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과 같이 시장 지향적인 경제를 가진 국가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국가에 살고 있는 노동자들이 복지국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국가에 있는 노동자들에 비해 소득과 고용에서의 불확실성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노동자들이 경제에 관한 부정적인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NYT)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가 "진보 진영의 잘난 척"에 대한 반감이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다줄 수 있다는…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결과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