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대학원생들과 박사 후 과정(postdoc) 연구원들이 학문적 지식을 생산해내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습니다. 우리는 해당 분야의 지식 생산의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MIT 생물학과의 1970~2000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30년간 지식 생산 패턴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했습니다. MIT 생물학과의 경우 1966년에 27개의 연구실이 있었는데, 2000년에 운영되고 있는 연구실은 49개였습니다. 우리는 이 기간 동안 MIT 생물학과 연구실을 거쳐간 대학원생들과 연구원들에 관한 자료를 모았습니다. 교수 120명과 연구소 구성원 6,938명이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고 이들이 1970년에서 2000년까지 출판한 논문은 총 7,553편입니다. 데이터 전체로 봤을 때 연구실마다 평균 10명의 구성원들이 있었는데 5명은 박사 후 연구원, 3명은 대학원생, 그리고 2명은 기술자(technicians)였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각 연구실의 규모는 커졌는데, 그 이유는 주로 박사 후 과정 연구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학원생이나 기술자의 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한 연구실이 한 해 동안 생산해내는 평균 논문 수는 1970년대에 4편에서 1990년대에 6편으로 증가했습니다. 우리 연구는 대학원생과 박사 후 과정 연구원들에게 초점을 맞췄는데 데이터에는 대학원생 991명과 2,472명의 박사 후 연구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지식 생산의 생산성을 측정하는 네 가지 측면을 중점적으로 분석했습니다: 1) 훈련 기간 (training period), 2) 첫 논문 출판 시기, 3) 연구 훈련 기간 동안의 생산성 변화, 4) 다른 과학자들과의 협업. 우리는 대학원생들과 박사 후 과정 연구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네 가지 주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1970년대보다 2000년에 가까워질수록 훈련 기간은 길어졌습니다. 평균적으로 대학원생의 훈련 기간이 박사 후 과정 연구원들보다 길었는데, 대학원생의 경우 박사학위를 마치는 데 보통 5~7년이 걸렸습니다. 박사 후 과정 연구원들의 경우는 대개 2~4년을 한 연구실에서 보냈습니다. 훈련에 걸리는 시간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1970년대에 비해 1990년대에는 거의 1년이 더 걸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식이 축적되면서 이전 세대들보다 최근 세대의 과학자들에게 부담이 가중되었다는 것, 혹은 훈련 받은 박사과정 과학자들의 수에 비해 학계 직업의 수가 그 만큼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면 논문 출판과 연구 기금을 유치하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훈련 기간이 더 길어졌다는 것입니다. 둘째, 1970년대보다 2000년에 가까워질수록 제 1 저자로서 첫 논문을 게재하는 시기가 늦어졌습니다. 셋째, 최근 연구원들은 그 이전 세대 연구원들보다 제 1 저자로서 출판하는 논문의 수가 적었습니다. 넷째, 논문을 함께 쓴 공저자 수로 측정했을 때 1970년대보다 뒤로 갈수록 과학자들이 다른 저자들과의 협력을 더 많이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970년대에 평균 공저자가 1.5명이었던 것이 1990년대에는 3.5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협력이 증가한 이유는 자기 연구실이 아닌 다른 기관의 과학자들과의 협업이 최근 연구자들 사이에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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