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들은 그 숫자에 비해 정치적 조직력이 약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계 로비 단체인 “80-20 이니셔티브(80-20 Initiative)”는 이번주 캘리포니아에서 대학 입학 사정 시 인종 요소를 고려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1월 캘리포니아 의회에서 민주당이 차별철폐조처(Affirmative Action)을 다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티파티 운동을 연상시키는 아시아계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결국 철회된 것입니다.
원래 차별철폐조처란 백인 대 백인을 제외한 소수민족, 특히 흑인 간의 문제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와와 같은 지역에서는 인종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이 문제 역시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1996년 차별철폐조처가 폐지된 후, 캘리포니아 내 대학에서 흑인과 라틴계의 입학률은 현저하게 낮아졌습니다. 반면 2011-12년 기준 고교 졸업생의 14%에 불과했던 아시아계는 UC(University of California) 10개 캠퍼스 신입생의 3분의 1에 달했습니다. 다른 대학 행정가들과 마찬가지로 다양성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든다고 믿는 UC 총장은 차별철폐조처가 폐지되면서 대학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합니다. 반면 80-20 이니셔티브를 이끌고 있는 공동 창립자 S.B. Woo는 이번 운동을 계기로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정치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 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계가 “아시아계”라는 이름 아래 묶일 수 있는 동질한 집단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중국계입니다. 하지만 중국계만큼이나 학업 성적이 좋은 인도계는 별로 관여하지 않았죠. 상대적으로 가난하고 대학 진학률도 낮은 남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오히려 차별철폐조처를 찬성하는 쪽입니다. 캘리포니아의 인구 구성 변화가 초래하고 있는 정치적 변화, 이제 시작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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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맙게 잘 보고 있습니다.
차별철폐조치는 적절한 번역이 아닌 듯합니다. 오히려 '소수자 배려'의 의미가 표현 되는 게 더 정확할 듯 합니다. 입학 관련한 것이라면 '(사회적) 소수자(배려) 특별 전형' 정도의 용어가 '사회적 차별 철폐'보다 더 정확하게 뜻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