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육부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치원을 포함한 미국 공립학교에서 여전히 흑인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보다 정학이나 퇴학을 훨씬 더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공립학교와 유치원 9만 7천여 곳이 보고한 학생 징계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이들 학교에서 흑인 학생의 비율은 18%지만, 적어도 한 번 이상 정학을 당한 학생들 가운데 흑인 학생들의 비율은 무려 42%로 치솟습니다. 흑인 학생들은 백인 학생들에 비해 정학이나 퇴학 등 징계를 세 배 가량 더 많이 받았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가 흑인 학생들 사이에서의 차이나 각 가정의 소득 등 다른 요소들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또 유색 인종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들이 제공하는 교육 수준이 백인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흑인이나 라티노 학생들이 특히 많이 다니는 학교의 1/3은 화학 과목을 아예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최고를 향한 경쟁(Race to the Top, 미국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학교별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비롯한 각종 항목을 놓고 경쟁을 펼치게 해 높은 점수를 받은 학교에 지원금을 늘리는 제도)”에 배정된 예산을 3억 달러로 늘리며 공교육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군(Educational District)에 따라 교사의 질을 비롯한 환경 차이는 여전하고, 열악한 곳을 개선하려는 정부의 노력은 생각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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