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의 제목에 낚여서 들어오셨다고 해도, 기사를 끝까지 읽어보신 분들은 이 기사가 정치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곧 알아보실 겁니다. 그렇지만 무엇이든 제목만 대충 훑어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죠. 전미공화당의원협의회(National Republican Congressional Committee)는 요즘 바로 이런 점을 노린 정치 홍보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대문에 메사추세츠 주에서 민주당 후보로 등록한 존 티어니(John Tierney)의 멋진 사진과 함께 “존 티어니를 의회로”라는 문구를 건 홈페이지(http://www.johntierney2014.com/)가 있습니다. 얼핏 보면 티어니 지지 사이트 같아 보이지만,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티어니는 가장 극단적이고 당파적인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의회에 진출했다가는 중산층의 은퇴 설계를 박살낼 법안에 표를 던질 것”이라는 등, 그를 뽑아서는 안 될 이유들을 잔뜩 열거하고 있죠. 하단에는 기부 버튼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았다가는 엉뚱한 곳에 소중한 기부금을 내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전미공화당의원협의회는 민주당 후보들의 이름으로 된 도메인을 사들여서 최소 18개에 달하는 비슷한 웹사이트들을 만들었습니다. 협의회는 이것이 정당한 선거 운동이며, 민주당이 미국을 파산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진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의 선거법이 복잡하기는 하지만 “허가받지 않은 단체”가 “해당 후보자에게 반대한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드러내는 경우가 아니면 함부로 후보자의 이름을 가져다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가 올해 중간 선거 이전에 이런 사이트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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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선한 기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