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증발한 실업률

금융 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2007년 12월 기준으로 미국 성인의 63%가 일자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6년이 지난 2013년 12월에는 59%만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금융 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최근에 발표된 분석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률 변화는 크지 않았습니다. 미국 뉴욕 연준(Federal Reserve, New York)의 두 경제학자가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노동 시장 참여율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만약 경제 위기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위기가 발생한 뒤 다시 완전히 회복했더라도 미국 성인들의 노동 시장 참여율은 59.3%로 현재의 58.6%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금융 위기 동안 고용율은 급격히 떨어졌고 아직 위기 이전 상황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의 절대적인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실업률 문제가 우리 눈 앞에서 증발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에는 큰 함의가 있습니다. 우선 지난 12월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 6.7%가 더 떨어질 것 없이 경기가 거의 회복된 상태에서 미국의 고용 상태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연준의 경기 부양책은 그 목적을 이뤘고 경기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 아니라 그 정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맞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줍니다.

하지만 이 분석이 정책 결정 과정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이 주장에 대한 가장 간단한 반대 목소리는 한창 일할 나이에 있는 25~54세 사이의 성인들의 고용율이 여전히 낮다는 것입니다. 이 연령대의 80%가 2007년에는 일자리를 가지고 있지만 이 비율은 2013년에 76%로 떨어졌습니다. 또 의회예산국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위기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성인들 중 고용 상태에 있는 사람의 비율은 60.8%로 이는 59.3%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NYT)

원문보기

arendt

View Comments

Recent Posts

기후변화로 인한 ‘변화’가 이 정도였어? 뜻밖의 결과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자연 재해는 우리에게 더는 낯선 일이 아닙니다. 아예 "기후 재해"라는 말이…

14 시간 ago

[뉴페@스프] 경합지 잡긴 잡아야 하는데… 바이든의 딜레마, 돌파구 있을까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4 일 ago

데이트 상대로 ‘심리 상담’ 받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운동만 자기 관리가 아니다

보스턴 대학에서 일하는 정신과 의사가 ‘자녀의 정신 건강에 과몰입하는 미국 부모들’에 대한 칼럼을 기고 했습니다.…

4 일 ago

[뉴페@스프] 습관처럼 익숙한 것 너머를 쳐다볼 때 비로소 보이는 것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7 일 ago

‘사이다 발언’에 박수 갈채? 그에 앞서 생각해 볼 두 가지 용기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벌인 뒤 그에 대한 반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

1 주 ago

[뉴페@스프] 점점 더 커지는 불평등의 ‘사각지대’가 있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2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