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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옷값 싸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

지난 수십 년간 싼 옷값은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미국이라고 해서 옷값이 싸다고 말하기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미국의 의류 가격은 0.6% 상승했습니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2011년 이후 3년 연속 올랐습니다. 2011년 전의 의류 가격을 살펴보면, 과거 13년 동안 단 두 해만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옷값이 쌌던 것은 중국산 제품이 많이 수입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산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미국내 의류 제조업은 큰 위기를 맞이했지만 소비자들은 값싼 의류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1987년에 옷에 들어가는 비용은 미국 가계 예산의 5.4%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에 이 수치는 3.1%로 하락했습니다.

의류 가격의 변화는 2010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목화를 생산하는 지역인 중국, 인도, 그리고 미국의 목화 생산이 기후 탓에 흉작이었고, 2010년 1파운드 당 70센트였던 목화의 가격은 2011년 초에 2.19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2011년 말에 파운드 당 목화 가격은 다시 1달러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2011년은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의류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앞지른 해로 기록됐습니다. 중국의 의류 대량 생산과 엄청난 수출은 여전히 전 세계 여러 지역의 옷값 상승을 억제하고 있지만, 중국 내의 상황도 과거와는 다릅니다. 중국 내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매우 값싼 의류 생산의 경우 베트남이나 방글라데시로 생산 라인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또 지난 1년간 미국이 수입하는 물품 가운데 19.4%를 차지하던 중국산 제품의 비율도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1986년 이후 지난 27년간 소비자 물가가 112% 상승하는 동안 미국에서 의류의 가격 상승폭은 고작 17%였습니다. (NYT)

1987년과 2013년 사이 소비자 물가 지수(CPI)와 의류 가격 상승 폭 비교.

소비 지출 중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 변화 (왼쪽). 미국이 수입하는 물품 중에서 중국산의 비율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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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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