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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위기가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붙잡는다

각국과 기업들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3년 글로벌 생산성의 성장률이 삼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4년 세계 경제 전망에도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the Conference Board)는 이와 같은 생산성 위기가 유발된 원인으로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약세를 지목했습니다.

생산성은 노동과 자본을 투입하여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해내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서 흔히 생산효율성과 큰 구분없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생산성의 증가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가릴 것 없이 모두에게 물질적 번영을 가져다주며, 생산성이 감소하면 감소할수록 삶의 수준을 높이려는 선진국들의 시도와 이러한 선진 경제를 따라잡으려는 개발도상국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확률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컨퍼런스보드는 최근 들어 벌어지고 있는 생산성 성장률의 후퇴 현상은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글로벌 수요약세가 생산자원의 효율적인 투입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수요감소로 인해 시장이 경직되고 있고, 생산방식에 대한 혁신적인 실험의 진행이 주춤거리거나 잉여생산자원들이 생산활동에 투입되지 못하면서 생산성이 예전보다 더디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산성 위기로 큰 곤욕을 치루고 있는 BHP 빌리턴(BHP Billiton)과 리오틴토(Rio Tinto)와 같은 세계적인 광업 기업들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광맥 탐사 계획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컨퍼런스보드는 전세계적으로 노동생산성의 성장률은 2010년 고점(3.9%)을 찍은 뒤, 2012년에는 1.8%, 2013년에는 1.7%로 차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예년과 동등하게 2013년 역시 0.9%라는 꾸준한 성장률을 보였으며, 유럽은 2012년 보다 0.1% 하락한 0.4%를 기록하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생산성 성장 속도를 나타냈습니다.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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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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