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이면 미시시피 주에 사는 사람 세 명 중 한 명은 당뇨를 앓고 있을 전망입니다. 건강한 몸 상태로 경제활동을 해야 할 세대에서 환자가 속출하면 주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겁니다. (계속 상승하거나 정체돼 있는) 비만율을 줄이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미시시피 대학 병원의 데샤조(Richard deShazo) 박사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미시시피 주의 비만율은 34.6%로 (역시 남부에 있는) 루이지애나 주의 34.7%에 근소한 차이로 뒤진 2위였습니다. 현재 주민들의 비만율이 30%가 넘는 주는 미국에 총 13개 주. 이 가운데 대부분이 남부에 있는 주들이고, 당뇨병 환자들의 분포도 비슷합니다. 2010년 기준으로 미시시피 전체 인구의 12.3%가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데, 이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은 10개 주는 모두 남부에 있습니다. 2형 당뇨는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병하기도 하지만, 주로 비만과 운동 부족 등으로 일어나는 대표적인 성인병입니다.
데샤조 박사는 또 당뇨 환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30, 40대 환자들의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데, 한창 경제활동을 해야 할 시기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 주 경제 전체가 동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주 정부가 나서서 체계적인 비만 퇴치에 나서기엔 돈이 부족합니다. 대학 병원이 앞장서서 급한대로 소아 비만 퇴치에 주력한 결과,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부유한 백인 가정의 자녀들에게서 주로 나타난 반짝 효과라는 평가입니다. 빈곤층 백인 가정, 대다수 흑인 가정은 여전히 이른바 건강 문맹율(health literacy)이 높습니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는 게 건강에 좋은지, 생활습관을 어떻게 바꿔야 나중에 약을 달고 살 일이 안 생길지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기도 한 거죠.
건강보험 미가입자가 유난히 많은 것도 상대적으로 가난한 남부 주들의 큰 문제입니다. 현재 미시시피 주 인구의 19%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주 정부는 메디케이드 확대 실시를 조건으로 내려온 연방정부의 교부금을 거절했습니다. 의사 1명당 인구 수가 가장 높은 편에 속하고, 당뇨를 앓을 위험이 높은 비만 인구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1차 진료(primary care)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초당적인 협력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Gau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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