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타인슨(Jon Steinsson)과 에미 나카무라(Emi Nakamura)는 최근 콜럼비아 대학에서 정년을 보장 받은 경제학자들이자 어린 자녀 한 명을 키우는 부모입니다. 이들은 필요한 모든 일들을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늘 부족합니다. 그래서 경제학원론에서 가르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자신들의 삶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영국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르도(David Ricardo)가 발전시킨 비교우위 이론(comparative advantage)은 왜 한 사람이나 한 기업이 상대보다 모든 일을 더 잘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비교 우위가 없는 일은 다른 사람들이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한 사람이 모든 일에서 더 효율적이더라도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하기보다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시간을 더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스타인슨-나카무라 부부는 이러한 비교 우위 이론을 자신들의 삶에 적극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커플은 요리에 쓰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개인 요리사를 고용했습니다. 이 요리사는 매주 초 다섯 끼니에 해당하는 건강한 음식을 배달합니다. 이들은 또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는 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가르쳐 주는 일, 자신들의 CD에 있는 음악을 컴퓨터로 옮겨 주는 일에도 사람들을 고용합니다. 심지어 이들은 수천 장의 가족 사진 중에서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지를 가려내는 일에도 사람을 고용했습니다. 뉴욕과 같은 도시에서 집안일을 대신해주거나 육아를 대신 해주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 이외의 일에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며 경제학자가 아닌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을 부정적으로 봅니다. 사람들은 개인 요리사를 고용하는 건 헤지펀드에서 일을 하거나 유럽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사람이나 하는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비교우위를 이용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대신 장을 봐주고 자동차를 수리하는 데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돈을 낭비하는 일 같아 보여도 이 시간에 당신의 직장 일을 더 할 수 있다면 이는 당신의 미래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타인슨-나카무라 부부가 가난한 대학원생일 때도 빨래와 같은 일을 해 주는 사람을 고용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집안일에 사람을 고용한다는 것은 학자금 대출이 조금 늘어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청소에 쓰는 시간 보다 논문에 쓰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자신들의 커리어에 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사람들 사이에서는 특정 종류의 일에 돈을 주고 사람을 고용하는 것에 대한 문화적 반발심이 있습니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수잔 애이씨(Susan Athey)는 “행복한 워킹맘(working mother)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특정한 일에 돈을 주고 사람을 고용하는 것을 연관시킵니다. 애이씨 교수는 “많은 워킹맘들이 모든 일에 손을 벌린 뒤 지쳐서 이렇게는 살 수 없다며 일을 그만둔다”고 평가한 뒤 과중한 집안일 때문에 직업을 그만두는 경우는 매우 근시안적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누군가를 고용하는 것이 계속 직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미래의 소득도 상승하고 아이들이 자라서 손이 덜 필요하게 되면 여성들은 일과 가정 사이에서 덜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그녀는 주장합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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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기사네요.ㅎ 타인을 고용해서 남는 시간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야 다들(리카르도가 누군지 몰라도) 그렇게 했겠죠..
그게 가능한 경우는 대개 고소득자 (위에 나온대로 "헤지펀드에서 일을 하거나 유럽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사람이 하는 사치재")들에게 한정된 경우인데..이 조차도 100%가 아니므로 약간의 RISK TAKER가 되어야 하겠죠.
위의 이론을 적용하자면, 해외 어학연수를 가서 고소득 아르바이트로 당장의 수익을 얻기보단 아껴쓰며 공부에 치중해서 원래 목적을 달성-고소득 직장에 취업하는 경우 같은 것이 해당되겠지만...
말하고자 하는 주장에 비해 글에 든 예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수익이 나니깐 그렇게 하겠죠
저런걸 아무나 해야 된다고 글에 적혀 있지도 않습니다. 세상사람 모두가 요리사를 고용해야 한다고 글에 적혀있는지요? ㅎㅎ
저는 잘 읽었습니다. 저도 식사 밖에서 자주 먹고 빨래도 몰아서 하는 방법등으로 남는 시간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제 댓글을 잘 이해못하신 것 같은데, 제가 지적하는 부분은 "수익이 나니깐 그렇게 하겠죠.."라는 것이 100% 명확하지도 않은데 일반론처럼 쓴 부분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아무나..라는 지칭하는 말이 없다고 아무나에게 쓴 글이 아니라는 말도 어폐가 있네요. 기사는 읽는 독자들 대다수를 향해 쓰는 것이지, 특정 누군가(혹은 계층)를 지칭하고 싶었으면 기사에 범위를 한정해서 써야 맞습니다.(물론 알아서 이해하실 수도 있지만요)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대신 장을 봐주고 자동차를 수리하는 데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돈을 낭비하는 일 같아 보여도 이 시간에 당신의 직장 일을 더 할 수 있다면 이는 당신의 미래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타인슨-나카무라 부부가 가난한 대학원생일 때도 빨래와 같은 일을 해 주는 사람을 고용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위 구절을 보면 "많은 사람들은.. 모른다." "가난한 사람도 비교우위에 집중하기 위해 타인을 고용한다." 라지만, 사실 저 부부의 경우라서 가능했던 것인지도 모르는 거죠. 저걸 일반화해서 적용하는 것은 부담을 느끼니까 비교우위를 알아도 못한다는 것이 제 댓글의 골자였습니다. 쉽게 말해 도박이라는 겁니다.
그걸 잘 몰라서 그런거다..라고 일반화하는 건 저인가요, 이 기사인가요?
그리고 본인이 하시는 방식은 위 기사처럼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리카르도의 이론을 참고한 완화한 방식에 불과하고, 저나 주위 사람들도 그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내가 공부를 두 시간 더하면 내 커리어에 도움은 되겠지만, 그게 어느 정도 내게 실 이익을 줄지는 모르는데 요리사를 고용할 정도로 극단적일 수는 없겠죠. 그래서 결국 어느정도 그 부담을 질 수 있는 부유층에게 해당되지 않는가...라고 쓴 겁니다. 적용이 불가한 사안이라고 생각했으면 제 댓글에 굳이 응용하자면,,, 이라며 어학연수의 예같은 걸 넣었겠습니까...
번역문이라 제목을 "성공하려면 리카르도의 비교우위 이론을 기억하세요"라고 달았지만, 원제는 '성공을 위한 아웃소싱'정도라 양자의 어감 차이도 있는 듯하지만, 원문의 댓글 또한 기사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우님의 말과 명 님의 말 모두 이해가 갑니다. 영문 기사를 한글로 번역했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아서 메세지가 그렇게 전달 된 점도 충분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처음의 정우님의 댓글을 읽어 보았을때, 처음에 느낀 생각은, "이 기사는 말도 안되고, 잘못 됬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어느정도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데서는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라기 때문에, 만약에 집안일이나 잡일들을 하인이나 비서를 고용해서 처리하게 한다면 급할때나 처음에는 시간을 아낄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결국 버릇이 되서 나태해지고, 당현한걸로 생각 할 수도 있는거죠. 어떤 영화 대사에서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 라는 말이 있죠.
제가 생각하기엔 기사가 전달하려는 말은 결국, 만약에 자신이 할 수 있는일에 집중을 할 수 있고,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논문이나 일 등)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충분히 그것이 미래에 훨씬 더 큰 이익을 가져 올 수 있다는 메세지 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자기의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그것을 모두 감당하기 힘들다면 오히려 마이너스지만, 어느정도는 파트타임으로 비서나 하인을 고용하면서 유지 할 수 있으면 리스크는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펀드나 주식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니까요. 부익부, 빈익빈 이라는 말과도 일맥 상통하지요. 똑같은 성격과 능력, 재능을 놓고 봤을때, 항상 좋은 기회를 얻고, 인맥을 통해 많은것을 배우는 경우와, 항상 생활고에 시달리고, 미래와 직업을 얻을때 수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은, 결국엔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비교우위를 획득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시각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왕 이렇게 한 김에 육체적 사랑에 비교우위가 있는 professional lovers 를 고용해서 배우자에게 최상의 만족을 주고 그시간에 논문을 한편 더 쓰면 어떨까요? ㅋㅋ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고 취사선택해 받아들이면 될것을..왜 쓸데없는데 시간 낭비를 ㅋ
동감임
뒤집어 생각해보면 사람을 고용해서 확보한 시간안에 성과을 뽑아내지 못한다면 비교우위효과가 감쇄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