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년 동안 인턴십은 많은 산업 분야에서 흔한 관습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행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된지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지난 6월 미 연방 법원은 처음으로 폭스 서치라이트(Fox Searchlight)사가 인턴을 무보수로 고용한 것은 고용법을 어긴 것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 이틀 뒤에는 잡지사 Conde Nast에서 일했던 인턴이 시간당 1달러 이하의 보수를 받았다며 잡지사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처럼 무보수 인턴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의가 되면서 미 의회가 이 문제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주목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의회 역시 무보수 인턴을 공공연히 고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의회에서의 무보수 인턴은 두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째, 정당한 노동에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과 둘째, 무보수이기 때문에 저소득층 학생들을 의회 인턴십 기회로부터 소외시킵니다. 무보수로 학생 인턴을 고용하고 있는 상원의원들은 인턴십의 목적 자체가 자신의 지역구의 학생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인턴들이 얻어가는 것이 더 많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의원실에서 일하는 학생 인턴들이 하는 일을 보면 지역구민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것에서부터 법안 관련 리서치를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없으면 상원 의원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의원 보좌관이나 비서관이 해야 할 일들을 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100명의 상원의원 중에서 인턴에게 유급 보수를 지불하는 의원은 35명에 불과합니다. 거의 70명에 가까운 상원의원들이 자신의 여름 방학 인턴에게는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인 여름 세 달 동안 상원의원들은 4만 3천 5백 달러에 달하는 월급을 받았습니다. 또 기대와 다르게 인턴에게 보수를 지급한 35명의 상원 의원중 11명만이 민주당이고 24명이 공화당 의원이었습니다. 이는 민주당이 동일노동 동일임금, 경제 불평등, 직장내 복지등을 구호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더 불편한 사실입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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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말고도 얻는 것이 많으니까 달려드는 것이긴 한데..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돈이 필요하니까.. 기회의 불평등일 수 밖에..
해외에서 인턴중입니다. 이제 갓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 입장이라 회사에 당장 도움이 될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만, 한국회사가 다 이런나 싶을 정도로... 그들의 머릿 속에는 "요즘엔 돈 주고도 해외인턴오는 시댄데..."로 모든 것을 다 덮으려고 하죠. 물론 제가 지원했고, 다 감수하리라 생각은 했지만, 정말 삭막한 그 말 한 마디가 누군가의 가슴에 비수를 꽂습니다.
열정페이...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