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그 어느때보다 많은 돈이 듭니다. 하지만 옷이나 식료품은 그 어느때보다 가격이 쌉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양육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일까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12년에 태어난 아이의 경우 이 아이를 키우는데 드는 총 비용은 241,080 달러입니다. 이 아이가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비용은 두 배로 증가합니다. 이는 2011년 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1960년보다 23%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비용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1960년대에는 소수의 부자들만이 독점적으로 누렸던 양질의 보육 시설이나 교육 (child care & education) 분야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매슬로우(Maslow)가 정의한 필요성을 3단계로 나눠서 각 항목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생리적(Physiological): 음식 (food)
1960년대 양육 비용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4%였지만 현재는 16%로 내려갔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음식에 드는 비용은 1960년대보다 20%나 줄어들었습니다.
2. 안전 (Safety): 주거, 옷, 건강 보험
어린이 의류는 1960년대에 비해 오늘날 50%나 더 저렴합니다. 하지만 건강 보험 비용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어린이들의 건강 상태도 좋아졌습니다. 영아 사망률과 어린이 사망률은 각각 70%와 80%가 줄어들었습니다.
3. 자존감 (esteem), 자아실현(self-actualization): 교통, 보육과 교육
학교와 과외 활동 사이에 자녀들을 실어 나르는데 드는 교통 비용은 1960년대보다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보육과 교육에 드는 비용은 1960년대 평균적 가정에서 2%였던 것이 오늘날 18%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기본적인 필요에서 자아 실현이나 자존감을 발달시키는데 더 많은 비용을 쓰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만 동시에 저소득층 부모에게는 아이의 자존감 발달을 위해서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음식과 의류에 드는 돈은 줄어들었지만 비만이나 천식과 같은 다른 질병을 관리하기 위해서 드는 돈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건강보험과 교육에 드는 돈이 증가한 것 외에도 아이에게 쓰는 돈이 증가한 이유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난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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