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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8가지 슈퍼푸드 작물 개발에 한창

철분과 아연, 프로비타민 등 5대 영양소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인체에 아주 적은 양은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들을 미량영양소(micronutrient)라고 합니다. 미량영양소 결핍은 빈혈과 시력 장애, 면역체계 이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인류는 아예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 기아는 느린 속도로나마 극복하고 있지만, 미량영양소 결핍과 같은 ‘드러나지 않는 굶주림(hidden hunger)’에 시달리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으로 추산됩니다.

빈부 격차가 심하고 빈곤층 비율이 여전히 높은 브라질도 전체 어린이의 절반 가량이 성장기에 필요한 철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 산하 농업연구원이 주축이 되어 10년 전부터 영양소가 풍부한 슈퍼푸드 작물 개발에 힘을 쏟은 결과 기존 작물에 비해 콩의 철분 함유량이 1kg 당 50mg에서 90mg으로 늘어났고, 고구마의 베타카로틴 함량이 열 배 이상 높아지는 등 우수한 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 조작 대신 같은 작물들 가운데 미량영양소를 많이 함유한 열매나 뿌리가 나는 종자를 골라내 육성하는 방법으로 작물의 슈퍼푸드화를 진행했고, 현재 15개 지역에 있는 67개 농장에서 1,860명의 농부들이 시험 재배한 작물들을 해당 지역 학교 급식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주요 작물 하나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반면 브라질은 주식으로 쓰이는 쌀, 콩, 고구마, 옥수수, 밀 등 8가지 작물을 모두 포함시켰습니다. 슈퍼푸드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까지는 분명 시간이 걸리겠지만, 브라질 북동부의 가난한 농촌 지역에서는 특히나 잘 접목할 경우 파급력이 클 정책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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