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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올리브유 용기 규제 논란

내년부터 유럽연합(EU) 내 식당과 가게들은 빵에 찍어먹는 올리브유나 시식용 올리브유를 지금처럼 얕은 병(jug) 또는 우묵한 그릇(bowl)에 낼 수 없게 됐습니다. 대신 따로 포장된 업소용 일회용 용기에 담은 올리브유를 내고, 빈 병은 절대로 재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올리브유 위생에 관한 손님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하며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올리브유 주 생산국을 비롯해 27개 회원국 중 15개 회원국이 이번 규제안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올리브유 생산국들이 유로존 위기 속에 피해를 본 나라들이라는 데 주목했습니다. EU가 이 나라들에 어정쩡한 선물을 주려고 쓸데 없는 규제를 억지로 만들었다는 거죠. 독일은 이번 규제안에 반대했고, 영국은 기권했습니다. 특히 독일 언론은 이번 규제가 예전에 등장했던 농업 관련 규제들 만큼이나 터무니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과거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오이나 바나나의 휜 정도를 규제했다가 반대가 거세자 규제를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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