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이스라엘 골란고원에서는 이스라엘과 서안지구 및 해외에서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쟁 아닌 음악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음악 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최측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이스라엘이 엄청난 경찰력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할 계획이어서, 우드스탁 컨셉의 축제 분위기가 망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인파와 소음을 걱정하는 인근 주민들을 달래야 하고, 해외 팔레스타인 밴드들의 이스라엘 입국 비자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축제 불매 운동에 나선 BDS는 가장 큰 골칫거리입니다. BDS는 불매(Boycott), 투자회수(Divestment), 제재(Sanction)를 통해 이스라엘을 압박하자는 국제적 반이스라엘 운동입니다. 이들이 해외의 팔레스타인 뮤지션들에게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 참가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재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기타리스트는 이 행사가 아랍계 젊은이들 사리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화”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BDS의 불매 운동을 암세포, 정상세포 가리지않고 공격하는 화학요법에 비교했습니다.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독립 방송국의 라디오 진행자도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미 문화적으로 포위되어 있다”며 “스스로를 외부로부터 더욱 단절시켜서는 안된다”고 불매 운동를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BDS측은 전세계적인 반아파르트헤이트 운동으로 외부와 단절되었던 남아공 내 흑인들을 예로 들며, “희생없이 자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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