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美 계속해서 사라지는 꿀벌

미국 농무부가 조사한 결과 지난 겨울 미국 전역에서 벌집의 31%가 무너지거나 사라졌습니다. 꿀벌은 수많은 작물의 꽃가루받이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미 올해 초 캘리포니아 주의 아몬드 농가들은 꿀벌들이 꽃가루받이를 제대로 안 해준 탓에 작황을 망치기도 했습니다. 양봉업자들과 일부 농가들은 31%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의 피해라면서 울상입니다. 농무부는 꿀벌이 농업을 비롯해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2백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6년 꿀벌들이 돌연 벌집을 버리고 하루아침에 자취를 감춰버린 현상이 보고된 뒤부터 과학자들은 벌집군집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의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기생충 진드기, 바이러스, 유전적 도태, 살충제, 지구 온난화 등 여러 가지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과 시민단체들이 꼽는 가장 유력한 원인은 꿀벌의 길눈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 성분의 살충제입니다. 유럽연합은 2년간 해당 성분이 든 살충제 사용을 전격 금지하고 여파를 지켜보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살충제와 꿀벌 개체 수 감소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규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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