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의 159개 회원국은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총회를 열고 브라질 국적의 호베르투 아즈베두(Roberto Carvalho de Azevedo)를 새로운 사무총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아즈베두는 브라질의 외교관이자 세계무역기구의 브라질 상근 대표자(permanent representative)로 1995년 세계무역기구가 생긴 이후 여섯 번째 사무총장이며 최초의 라틴 아메리카 출신 사무총장입니다. 그는 캠페인 과정에서 회원국들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많은 개발 도상국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아즈베두와 경합을 벌인 후보는 멕시코 전 무역장관 출신의 블랑코(Blanco)였는데,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블랑코는 미국을 비롯한 부유한 나라들을 대변하는 인물로 인식됐습니다. 현재 사무총장인 파스칼 래미(Pascal Lamy)는 2005년에 임기를 시작했고, 올 9월 1일에 임기를 마무리합니다. 콜럼비아 대학 로스쿨에서 통상법을 가르치는 페트로스 마브로이디스(Petros Mavroidis) 교수는 아즈베두가 WTO를 꿰뚫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도하 라운드(Doha Round)에서도 국가들 사이의 절충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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