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집권연정을 이끌고 있는 사민당의 쏘닝슈미트(Helle Thorning-Schmidt) 총리는 지난 1일 노동절날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린 대규모 노동자 집회에 참석하는 대신 덴마크 서쪽의 작은 도시에서 열린 행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교사와 노동자들이 총리를 쫓아와 조롱을 보내고 사민당의 정책에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교사들은 지난달 일부 경쟁력이 없는 학교들을 폐교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고, 노동자들은 복지개혁이라는 빌미 아래 각종 보조금을 급격히 삭감한 데 반발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폐교 논의가 한창일 때, 사민당의 지지율은 14.4%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 선거 당시 24.8%에서 거의 반토막 난 수준으로 1898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입니다. 선거 때만 해도 사민당을 비롯한 중도좌파 정당은 교사들의 표 70% 이상을 받았지만, 의회가 교사들이 수당을 받지 않고 추가근무해야 한다는 긴급 법령까지 제정하자 지지율은 5%로 떨어졌습니다. 사민당은 또 정부 재원 9백억 덴마크 크로네(17조 6천억 원)를 들여 청량음료와 맥주에 붙는 소비세, 법인세를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수가 줄어들면 학생들의 장학금과 실업자들의 수당이 줄어들 게 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강하게 반발한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쏘닝슈미트 총리는 복지국가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겠다며 아직 비판에 귀를 닫고 있지만, 의료 서비스와 같은 또 다른 주요 분야에서도 지지기반이 이탈할 경우 무리한 개혁에 제동을 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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