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Defense Distributed)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플라스틱 권총발사에 성공했습니다. 해방자(‘the Liberator”)라는 이름이 붙은 이 권총은 15개 플라스틱 부품을 조립해 만들어집니다. 격발 장치의 공이 부분 외에는 금속 소재가 필요없으나 규제 당국의 방침에 따라 금속탐지기에서 적발될 수 있게 170g의 철강 소재 부품을 추가했습니다.
텍사스 법대의 코디 윌슨(Cody Wilson, 25) 대표는 이 플라스틱 권총의 설계도(CAD) 또한 온라인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설계도가 배포되면, 1,300달러 정도 하는 3D 프린터기에 플라스틱 재료를 넣고 일반인도 별도 신고 없이 총기를 제작할 수 있게 됩니다. 3D프린터기는 현재 최저 500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살상기기를 제조할 수 있는거죠. 무섭게 들리지만, 그게 우리가 증명하려는 겁니다.”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는 지난 3월 무기업체로 정식 신고해 총기 제조 및 판매를 할 수 있는 허가(federal firearms license)도 받았습니다. 이 업체는 설계도 배포가 총기 규제 법안과 검열에 대항하는 방법이라고 믿고 가능한 많은 부품을 설계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컨넥티컷 총기사건에 사용된 AR-15 반자동 소총의 탄창 부품은 이미 그 설계도가 공유되어 지난 3월 시험 사격 동영상이 유튜브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실험은 3D 프린터 업계의 큰 화두입니다. 작년 10월 스트라타시스(Stratasys) 사가 이들이 총기제작에 3D 프린터를 이용하고 있다는 걸 알고 빌려준 기기를 회수해온적도 있고,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보기) 설계도 공유싸이트인 Thingerverse가 총기 부품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한 적도 있습니다. 뉴욕의 의원인 스티브 이스라엘 (Steve Israel) 은 현행법상 총기류에 해당되지 않는 3D 프린트 총기를 규제대상에 포함하는 법 개정안을 내놓았습니다. (For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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