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 경제개발국은 지난 6월에 새로운 보직을 신설하고 윌라드 영거(Willard Younger)라는 사람을 그 자리에 앉혔습니다. 고전과 종교학을 전공하고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영거는 특별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일을 하는데 초봉은 4만 5천 달러입니다. 윌라드 영거의 아버지는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Andrew Cuomo)의 인수위원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변호사입니다. 그는 쿠오모의 선거 캠페인에 2만 6천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뉴욕 주 경제개발국은 또 새로운 자리를 신설하고 펜실베니아 대학을 역시 갓 졸업한 23세의 앤드류 모엘리스(Andrew Moelis)라는 사람을 연봉 7만 5천 달러에 고용했습니다. 모엘리스가 고용되기 직전에 뉴욕의 영향력 있는 부동산 개발업자 론 모엘리스(Ron Moelis)는 쿠오모 주지사의 재선에 2만 5천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2011년 임기를 시작할 때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 주 정치판에 만연한 ‘자기 사람 챙기기’ 관행을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즈의 조사 결과 쿠오모 주지사 역시 기존의 관행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2011년 쿠오모 주지사는 전직 국무부 대변인인 제임스 루빈(James Rubin)을 연봉 15만 달러에 고용했는데, 대권을 꿈꾸고 있는 쿠오모가 외교정책과 관련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영입이라는 게 많은 사람들의 분석입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임기가 시작된 뒤 20개월 동안 뉴욕주 경제개발국에 49명의 새로운 사람들을 임명했는데 이 중 1/3이 쿠오모와 정치적으로 협력 관계에 있거나 정치 자금 기부자, 아니면 친구 혹은 친인척들이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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