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보스턴 테러는 오늘날 저널리즘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켰습니다. 이 경험으로부터 도출할 수 있는 네 가지 교훈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니다.
1. 오보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보다 정확한 보도가 낫다 (Better safe than sorry): 사건과 관련해 수많은 오보들이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많은 오보가 쏟아진 이유는 트위터, 케이블 방송,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가 순식간에 업데이트 되는 상황에서 모두가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보도도 중요하지만 제일 먼저 소식을 전하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10분 전만 해도 거의 확실한 것처럼 보이던 뉴스가 이내 오보로 밝혀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확한 소식인지 확인하기 위해 10분을 기다리는 건 그 누구의 명성에도 해가 되는 일이 아닙니다.
2. 트위터는 양 날의 칼 (Twitter is a reporter’s best friend…until it’s not): 트위터는 저널리즘에 큰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트위터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전달합니다.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 있는 많은 시민들이 테러 현장의 사진이나 사건을 전해주기도 했고, 이는 뉴스의 중요한 원천이 됩니다. 하지만 트위터의 단점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많은 팔로워를 가진 사람이 한 순간 잘못된 판단 착오를 일으켜 생산한 왜곡된 뉴스가 소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3. 정보의 원천이 중요하다 (Primary sources matter): 사건에 대해 전문성 있는 권위자의 의견이 중요하며 많은 뉴스들이 쏟아질 때 이러한 사람의 의견을 우선으로 선정해 보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FBI와 보스턴 경찰 당국자의 발언이나 의견이 무명의 트위터 유저가 흘려들은 정보나 익명의 제보자가 기자에게 전달한 사실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4. 그리고 좋은 기자도 중요합니다 (…and so do good reporters):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NBC의 피트 윌리엄스 기자의 정확한 보도는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윌리엄스 기자는 그가 사실로 확인한 것만 보도했고 그가 정확한 사실을 모를 때는 이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좋은 기자는 모든 정보를 취합한 뒤 중요하지 않은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을 걸러낼 줄 아는 사람입니다. 피트 윌리엄스는 “저널리즘의 정수는 선택의 과정이다 (The eseence of journalism is the process of selection)”이라는 문구를 자신의 프로필에 적어두었습니다. 냉철한 판단력(Judgement)은 좋은 기자를 가려내는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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