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더블린에 적을 두고 있는 회사 인트레이드(Intrade)는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힙니다. 예측시장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주요 선거부터 날씨, 각종 현물과 금융 상품 시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안에 대한 자신의 예측에 돈을 겁니다. 예측이 맞으면 돈을 따고 틀리면 돈을 잃는 간단한 원리로 운영되는 예측시장의 예측률은 종종 선거 여론조사나 다른 복잡한 경제모델보다도 미래를 정확하기도 합니다.
예측시장의 선두주자인 인트레이드가 지난달 돌연 사이트를 폐쇄하며 “재정상 문제가 생겨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공지만 달랑 띄워놓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5일 인트레이드의 번스타인(Ronald bernstein) 사장은 청산절차를 밟지 않으려면 당장 70만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트레이드는 수익을 파생상품회사와 도박회사에 투자했다가 두 회사가 고객에게 부정한 방법으로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로 해체되자 큰 손실은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트레이드는 또 이미 숨진 창업자에게 260만 달러를 뒤늦게 지급하는 등 회계의 건전성을 의심 받아 왔습니다. 결국 인트레이드에서 예측에 참여하고 돈을 걸었던 고객들은 적잖은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 CFTC)는 지난해 11월 금 시세나 환율 등 정부 당국의 통제를 받아야 할 상품 시세에 예측시장이 개입하는 건 미국 법에 저촉된다며 인트레이드를 고소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인트레이드 대신 다른 예측시장 사이트들이 각각의 분야에서 성업 중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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