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선거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미총기협회(NRA, National Rifle Association)가 후원금으로 모은 돈은 무려 270만 달러로 선거가 없던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세 배 이상 많았습니다. 미국 상원은 16일 총을 사는 사람들의 신원 검사(Background Check)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에 관한 논의를 시작합니다. 앞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지 여부를 묻는 투표 단계에서부터 NRA는 공격적인 로비를 벌여 왔습니다. 찬성 68, 반대 31표로 논의가 열리기는 하지만 논의를 하자는 데 찬성했던 공화당 의원 가운데 16명이 법안에는 찬성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막강한 로비단체인 NRA로부터 나쁜 점수를 받았다가 다음 선거에서 낙선운동 대상이 되었다가는 의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재선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수적인 주 출신의 민주당 의원들도 섣불리 총기 규제를 찬성하고 나서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가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NRA의 영향력이 더욱 큽니다.
NRA가 당장 실탄으로 쓸 수 있는 운영자금은 4백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블룸버그 뉴욕 시장을 중심으로 한 총기규제 찬성 단체들도 적잖은 돈을 TV 광고 등에 쓰고 있지만, NRA의 자금력과 영향력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NRA가 돈으로만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지난해 12월 코네티컷 주 뉴타운 총기사고 이후 한 달 만에 NRA 회원 수가 무려 25만 명이나 증가해 425만 명이 됐습니다. 여론전을 벌일 때나 자금을 모금할 때 막강한 풀뿌리 조직은 NRA의 또 다른 힘입니다.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오바마 행정부도 사력을 다해 규제를 강화하려 하고 있지만, NRA가 여전히 총기와 관련해 궤변에 가까운 논리를 늘어놓으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데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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