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Policy Polling이라는 조사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 4명 중 1명은 오바마 대통령이 ‘반(反)기독교’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유권자들이 각종 음모론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응답자의 13%는 오바마가 확실히 반기독교적이라고 답했고, 13%는 잘 모르겠다고 답해 그럴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또한 미국인의 37%는 과학자들이 경고하는 지구온난화 위기가 거짓말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실제 환경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응답자는 51%에 그쳤습니다. 모종의 세력들이 세계를 장악하고 지배하려 한다고 믿는 응답자는 28%로 잘 모르겠다고 답한 25%를 더하면 절반 이상이 그런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다수 유권자들로부터 외면 받은 음모론도 많았습니다. 인류의 달 착륙은 조작된 허구라는 주장을 믿는 사람은 7%, 온몸이 털로 덮인 산에 사는 괴물 빅풋을 믿는 사람은 14%, 파충류를 닮은 외계인이 인간의 모습으로 변장해 지구에 살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4%, 미국 정부가 9.11테러를 사전에 알고도 허락했다고 믿는 사람은 11%로 나타났습니다. 정치적 성향에 있어서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미국에서 유권자들이 음모론을 믿는 정도도 정치적 성향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원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반기독교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0%나 됐지만, 지지정당이 없는 유권자들은 13%, 민주당원은 6%에 그쳤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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