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그랜트(Adam Grant, 31)는 와튼 경영대학원의 최연소 정교수입니다. 그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조직심리학에서 가장 많은 연구를 쏟아내는 학자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3년만에 박사를 마치고 와튼에서 7년째 가르치고 있는 그의 일과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4시간 반이 넘는 학생 면담 시간(Office Hour)를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진로에 관한 조언을 해주며 하루 수백 통씩 쏟아지는 이메일에 답을 하고 동료들의 논문을 꼼꼼하게 읽고 피드백을 줍니다. 교수들에게 주어지는 상이 있으면 항상 동료들을 추천하고 매년 100개가 넘은 추천서를 씁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랜트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도우면서도 어떻게 그 많은 논문들을 출판하는지, 어떻게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하는지에 놀라움을 표합니다.
그랜트 교수에게 “도움이 되는 것(Helpfulness)”은 신조입니다. 그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생산성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는 동기부여의 잘 알려지지 않은 원천이 바로 다른 사람을 돕고 있다는 기분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는 300개 이메일에 답을 하면서 자신의 답장이 이 사람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메일에 답장을 쓰는 건 내가 원래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방해하는 시간낭비가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만족감을 높이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감사 인사는 훌륭한 동기 부여가 됩니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실험 결과 중 하나는 병원에서 손을 씻는 장소에 두 가지 다른 간판을 걸어두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본 것이었습니다. 하나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당신이 질병에 걸리는 것을 예방합니다 (Hand hygiene prevents you from catching desease)”였고 다른 하나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환자들이 질병에 걸리는 것을 예방합니다 (Hand hygiene prevents patients from catching desease)”였습니다. 그랜트 교수는 두 세면대에서 비누가 사용되는 양을 측정했습니다. 환자를 언급한 간판이 걸린 곳에서 비누 사용량이 45%나 높았습니다.
최근 출간된 그의 책 ‘주고 받기(Give and Take)’에서 그는 세상을 세 분류의 사람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주는 사람(giver), 상황에 따라 주고 받는 사람(matchers), 받는 사람(takers). 주는 사람은 당장의 이득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늘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하고 다른 사람과 성과를 나누려고 합니다. 상황에 따라 주고 받는 사람은 이득이 된다고 느낄 때만 다른 사람을 돕습니다. 그리고 받는 사람은 주로 도움을 받으려고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랜트 교수는 책에서 주는 사람을 두 종류로 나눕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타입과 성공적인 성취를 이루는 타입으로 나눈 뒤 가장 성공적인 주는 사람 타입은 도움을 줄 때 전략적으로 주는 사람들임을 강조합니다. 즉 도움을 받기만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보다는 자신과 비슷한 ‘주는 사람’ 타입이나 상황에 따라 ‘주고 받는 사람’에게 도움을 줘서 자신들의 도움이 갖는 효용을 극대화합니다. 또 이들은 도움을 줌으로써 자신들의 사회적 관계를 강화시키고, 도움을 줄 때 확실히 줍니다. 확실한 도움이 도움을 주는 것의 효과를 훨씬 높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이론을 자신의 삶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만나는 면담 시간을 짧은 시간 여러 번으로 나눠놓지 않고 한 번에 4시간 반으로 해 둔 것은 이 때문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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