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디자인(For Everyday Design)”을 지향하는 디자인 스타트업 팹(Fab.com)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너무 특이하거나 과감한 스타일이어서 딱히 제품을 묘사하는 단어를 찾기 힘듭니다. 1,2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팹은 기발함을 무기로 온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팹에서는 스타일리쉬한 주방용품, 가구, 패션, 전자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매달 300만 명이 사이트를 찾습니다. 팹은 물류창고 확장, 배송 시간 단축, 유럽 시장 진출 등을 위해 1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벤처캐피탈로부터 모았습니다. 이번 봄에는 여행 가방이나 보석 등의 물품으로도 품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팹은 온라인 커머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구체적인 상품을 쉽게 찾고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대신 진기한 물건들을 온라인 가상 바자회 형식으로 전시해 방문자들이 상품을 구경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합니다. 지난해 팹의 매출은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팹은 2010년에 Fabulis.com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는데 당시만 해도 방문자가 별로 없는 동성애자들의 소셜 네크워크였습니다. 당시에는 속옷이나 디자이너 가구를 팔았는데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창업자인 쉘해머(Shellhammer)와 클린턴 정부에서 일했던 골드버그(Goldberg)는 이 웹사이트를 완전히 새로운 사업으로 변모시켰습니다. (Busines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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