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경제학과의 노동 경제학자 데이비드 오터(David Autor) 교수는 최근 연구결과 한부모 가정의 증가가 남성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의 지속적인 하락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970년에 82%의 어린이가 양쪽 부모와 함께 살았지만 2010년에 이 비율은 63%로 떨어졌습니다. 한부모 중에서 아이를 키우는 쪽은 대부분이 여성인데, 한부모 엄마가 키우는 남자 아이들이 특히 교육 성취나 임금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 시장에서 남성의 추락은 경제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미국의 노동 시장에서 대학 졸업장이 없는 사람들은 해외 시장과의 경쟁, 기술의 발전, 노동 조합의 약화 등과 맞물려 실질 소득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들은 경제학자들이 예측했듯 대학 진학률을 늘린 반면 남성은 전혀 노동 시장의 이러한 변화에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2010년 35세 성인들 중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17% 대학 진학률이 높았고, 대학을 졸업을 하는 비율도 23%나 높았습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남성들이 제조업 분야가 몰락하면서 여성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았다는 데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남성들의 임금 하락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여성이 새로운 환경에 더 잘 적응한다(more adaptable)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한부모 가정이 증가하고 그런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의 교육 성취도가 낮아져 임금 하락으로 이어지자 이에 대한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는 각자 판이한 해법을 내놓고 있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안정적인 결혼 관계를 장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진보주의자들은 저학력 노동자들의 경제적 기회를 장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오터 교수는 저학력 남성들의 임금이 떨어지는 걸 두고 그들이 게을러졌거나 정부 프로그램이 실패했다고 지적하는 건 맞지 않다고 비판하며 가장 큰 이유는 노동 시장에서 갈수록 이들을 덜 필요로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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