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경영대학원(HBS)의 프란체스카 지노(Francesca Gino) 교수는 어떻게 감정이 의사결정 과정이나 조직 행동에 미치는지를 연구합니다. 최근 출간된 책에서 지노 교수는 감사(Gratitude) 의사를 표하는 것이 사람들의 행동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와튼 경영대학원의 교수 아담 그랜트(Adam Grant)와 함께 진행한 실험해서 이들은 57명의 학생들에게 가상의 인물인 에릭이라는 학생의 구직 커버레터에 대한 피드백을 주도록 했습니다. 그런 뒤 피드백을 준 학생 중 절반은 “저의 커버레터에 대한 당신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I received your feedback on my cover letter.)”라는 아주 짤막한 확인 이메일을 받게 하고 나머지 절반은 “저의 커버레터에 대한 당신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당신의 피드백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I received your feedback on my cover letter. Thank you so much! I am really grateful.)”라는 이메일을 받게 했습니다. 지노 교수가 각 그룹의 학생들의 자아 가치감(Self-worth)을 측정했을 때 간단한 이메일을 받은 그룹의 25%만이 자신의 피드백이 가치가 있다고 느낀 반면, 감사 인사가 담긴 이메일을 받은 학생들의 55%가 자아 가치감을 느꼈습니다. 이어진 실험에서 두 그룹의 학생들은 스티븐이라는 가상의 학생의 커버레터에 피드백을 주도록 요청 받습니다. 이전 실험에서 감사인사가 담긴 이메일을 받은 그룹의 66%가 피드백을 준 반면, 감사인사 없이 간단한 확인 이메일만 받은 그룹의 경우 32%만이 피드백을 줬습니다. 지노 교수는 이를 두고 감사의 표현을 받는 것은 우리의 자아 가치감을 높이고 이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행동을 촉진시킨다고 주장합니다.
지노 교수의 다른 실험은 한 대학의 기금을 모금하는 직원 4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고정된 월급을 받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책임자가 한 명 한 명을 방문해 “열심히 일해줘서 고마워요. 대학 발전을 위한 당신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I am very grateful for your hard work. We sincerely appreciate your contributions to the university)”라고 말을 했고, 다른 절반의 그룹에는 이러한 감사 인사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책임자의 감사 인사의 효과가 있었을까요? 감사 인사를 받은 기금 모금자들이 기금 모금을 위해 전화를 건 횟수가 그 전에 비해 50%가 늘어난 반면, 감사 인사를 받지 않은 그룹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지노 교수는 감사를 표현할 기회를 놓친다는 건 조직의 리더들이 비교적 비용이 덜 들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Harvard Gaz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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