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Airbus)는 인도네시아의 저가항공사 라이언 에어(Lion Air)로부터 240억 어치 비행기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라이언 에어는 에어버스의 A320과 A321 기종 비행기 234대를 주문했는데 이는 에어버스 역사상 가장 많고 비싼 주문입니다. 또 이번 주문은 에어버스의 경쟁사인 미국의 보잉(Boeing)社가 장악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에어버스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계약 성사를 알리는 세레모니는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올랑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는데, 여전히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프랑스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활로를 뚫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이기 위해 정부가 계획한 행사입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계약으로 앞으로 10년간 유럽의 항공 관련 직업이 적어도 5천 개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명성 있는 항공사들은 높은 연료 가격에 대처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새로운 기종을 계속해서 주문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사는 지난주 에어버스와 보잉에 100대 이상의 비행기를 주문했고, 터키 항공도 에어버스 비행기 117대를 구매할 계획입니다. 남아시아 지역과 같은 신생 시장들에서는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항공 이용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여행 수요는 연간 경제성장률인 6%보다 세 배나 빠른 속도로 급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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