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학생들 가운데 고등학교 성적이 최상위권에 드는 학생들이 미국의 명문 대학에 지원조차 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입학하는 비율도 고소득층 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교육 문제 전문가이자 경제학자인 스탠포드 대학의 혹스비(Hoxby) 교수와 하버드 대학의 애버리(Avery)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소득이 하위 25%인 학생들의 경우 미국의 상위 238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34%인 반면, 부모의 소득이 최상위인 경우 이 비율은 78%로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성적이 좋은 저소득층 학생들은 커뮤니티 칼리지나 집 근처에 있는 4년제 대학을 선택합니다. 혹스비 교수는 성적이 좋지만 명문 대학에 지원조차 하지 않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경우 대학들이 제공하는 학자금 대출이나 재정적 지원 등 여러 기회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학 선택은 학생들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저소득층 학생들이 가게 되는 대학들은 대개 학교가 학생들에게 지원해줄 수 있는 재원이나 시설이 제한적이고 학생들의 졸업 비율도 낮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부모의 소득에 따라 학생들이 갖는 기회의 격차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현재 미국의 대학들은 입학과정에서 인종과 관련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저소득층 학생 중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해당 고등학교 상위 4%이내)의 인종 분포를 살펴보면 흑인이 6%, 라티노가 8%, 아시안계가 15%, 백인이 69%였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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