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화점 브랜드인 J.C. 페니(J.C. Penney)와 메이시스(Macy’s)가 마사 스튜어트(Martha Stewart)의 가정용 제품 판매 독점권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메이시스는 마사 스튜어트의 제품을 판매해 왔는데, 2009년 K마트(Kmart)와 마사 스튜어트의 계약이 종료되면서부터 독점적으로 그녀의 제품을 판매해 왔습니다. 최근 큰 매출 손실을 기록한 J.C. 페니는 더 많은 소비자들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마사 스튜어트에게 5억 달러 가까이 지불하면서 마사 스튜어트 브랜드 제품들을 백화점에서 판매할 계획이었습니다. 침대 시트나 차 주전자와 같은 가정용 제품은 사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물품 가운데 많은 이윤을 내는 목록이 아닙니다. 가정용 제품은 2007년 0.0929 제곱미터(=1 square foot)당 185달러의 이윤을 냈지만 지금은 80달러 이하의 이윤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들이 크게 이윤이 나지 않는 가정용 제품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이유는 미국 주택 시장 회복과 크게 관련이 있습니다. 우선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 앞으로 18~24개월 안에 가정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또 백화점 가정 용품 코너는 다양한 소득과 연령의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백화점이 소비자 유입을 늘리는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하려면 마사 스튜어트와 같이 유명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메이시스 백화점은 마사 스튜어트를 계약 위반으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스튜어트가 계약서에 명시된 메이시스에 부여된 독점권을 어겼고, 계약과 관련된 내용을 J.C. 페니와 공유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마사 스튜어트는 계약서에 마사 스튜어트 직영점에서는 자신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예외 조건이 있기 때문에 J.C.페니 백화점 내에 들어설 직영점에서 자신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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